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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기업의 직급체계

무말랭이 2022. 5. 12. 09:18

해외 취업하려면 꼭 알아야 하는 기업별 직급 체계

https://www.levels.fyi 는 기업들의 역량 레벨과 보상 정보를 볼 수 있는 매우 유용한 웹사이트입니다. 해외 기업은 대부분 책임과 역량에 따른 직급이 나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구글은 L3 ~ L10, 메타는 E3 ~ E9, 애플은 ICT2~Fellow 등 숫자로 구분된 레벨이 있고 레벨 별로 부르는 이름도 따로 있습니다. 구글 L4는 SWE III, L5는 Senior SWE, L6는 Staff SWE 처럼요.

회사마다 직급에 따른 기대치와 보상이 다릅니다. 그래서 해외 이직을 할 때는 지원하는 회사의 직급 체계를 알고 있어야 내 능력과 기대에 걸맞는 오퍼를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타이틀 이름에 자주 붙는 Senior, Staff, Principal는 회사마다 굉장히 다르게 쓰입니다. 극단적인 예로 스카이스캐너에서 Principal은 Senior 바로 다음 레벨이며 15~30명 꼴로 1명씩 있습니다. 조직에 따라 10~15명의 개발자를 담당하는 사람도 있고 100명의 개발자를 담당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반면 우버의 Principal은 Senior보다 4단계 위에 있는 직책이며 4000명의 개발자 중에 단 1~2명 만이 이 타이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채용 공고에 써있는 타이틀이 회사 내부 레벨에서 몇 단계에 위치해 있는건지 알아야 현재 나의 레벨과 올바르게 비교할 수 있습니다.

직급은 회사의 규모나 티어에 따라서도 영향을 받습니다. 일반적으로 스타트업이나 저티어 회사에서 고티어 회사(e.g. MAANG)로 이직을 할 때는 레벨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같은 Senior라도 큰 기업에서는 더 많은 책임이 부여되고 이에 맞는 역량을 기대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이렇게 하는게 옳은가에 대해서는 사람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합니다. 또한 면접을 얼마나 잘봤냐에 따라서 레벨이 올라가거나 내려가게 될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직급이 뭐 중요하냐 실제로 내가 어떤 팀에서 무슨 일을 하고 역량을 펼칠 환경인지 아닌지가 더 중요한거 아니냐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반면 직급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은 이미 특권층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특히 소수 집단에 속한 사람들은 직장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능력을 의심받고 계속해서 기술력을 증명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서 많은 시간과 노력이 허비된다고 합니다. 이런 경우는 직급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해외 기업의 직급 체계를 파악하고 있는게 중요하고 이직시 직급이 올라가거나 내려간다면 나의 책임과 기대치가 어떻게 바뀌는 것인지, 잃는 것이 있다면 얻는 것도 있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https://newsletter.pragmaticengineer.com/p/the-seniority-rollercoaster?s=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