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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스럽지 않은 어른

무말랭이 2022. 3. 29. 12:45

1.당대표가 대중들 앞에서 매 번 수시로 그것도 다양하게 빤스를 내려버리니까, 하나둘씩 감춰왔던 빤스를 당당하게 드러내고 내려버리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현상이 가장 비극이 아닐까 싶다.

2.특히 멀쩡한 직장 다니거나 사짜 들어가는 직업, 공부좀 했다고 하는 분들 내지는 고학력자, 누가봐도 배우신 분 같고 전혀 안 그럴것 같은 분들이 같이 빤스를 내려버리는 걸 꾸준히 보고 있으니 말이다.

3.최근 며칠은 본인 얼굴, 직업, 커리어 다까고 서슴없이 단순 불평불만을 넘어서 (이것까지는 그럴 수 있다 그래 그럴 수 있지) 장애인 비하까지 노필터로 하는 분들이 수두룩 해진 것을 보면은 여러모로 참 대단한 세상이 온 것임.

4."아, 저분이 평소 저런 생각을 가진 분이었구나. 웬만해선 가까이 하면 안되겠다." 이런 생각밖에 안듬.

5.어른스럽지 못한 어른들이 많아진건지, 인간에 대한 공감능력이 떨어진건지, 자기중심적 사고가 저 끝까지 가버린건지, 그만큼 살기 힘든 세상이 되서 그런건지, 진영논리에 이성이 마비된건지 모르겠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이 현상이 매우 유해하다는 것이다.

6.아니 그냥 막말로 익명에 가려서 일베니 디씨니 펨코에서 글 후려갈기는 거는 그냥 그런가보다 하는데, 멀쩡해 보였던 사람이 그런 소리들을 해대니까 누가봐도 사회적으로도 저명하고 배우신분들이 그러니까 당황스러운 일들이 발생함.

7.이게 정말 코미디 인게 똑같은 말과 행동을 해도 그 사람의 직업과 커리어 학벌등이 높으면 이게 누군가가 보기엔 맞는말 같아 보이고 추종하는 사람도 생기고 심지어 지지하는 사람도 생기고 그럼. 카바가 쳐진다는 것임. 이게 정상은 아니지.

8.누구든지 본인 면상까고 서슴없이 타인과 소수자에대한 비하와 혐오를 거침없이 표현할 수 있는게 민주주의이고 자유라고 생각하는걸까? 그건 사실 "여러분 제가 아주 이렇게 미성숙한 인간입니다! 사람이 덜 됬어요!"를 공언하는 것과 다름 없는데.

9.사람이 어쩌고 저쩌고 다 됐고. 역시 그 사람이 타인을 어떻게 대하고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가가 참 중요한 것 같음. 인성은 디테일에서 나오거든. 잘보일 사람한테는 누구나 다 잘해. 그냥 누구에게든 어떻게 대하는지가 중요하다니까. 아 나도 분발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