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티프&인사이트/Layer1 관찰&수집

비가역성

무말랭이 2022. 4. 3. 19:27

#탈중앙화

LOL이 처음 나왔을 때 저는 p2w BM을 가진 회사에 다녔는데요. 당시 게임디렉터 두분은 각각 LOL을 두고 '상도를 어긴 BM'과 '우리 식대로 했다면 매출 10배는 더 냈을 것'이라는 평가를 냈었습니다.

그 후 모두 알다시피 온라인 게임이 가진 BM에 대한 사용자의 욕구와 기대가 완전히 바뀌는데 몇 년이 걸리지 않았고, 페어함이 보장된 게임들은 스포츠화를 이뤄 훨씬 큰 규모의 수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었습니다.


웹3 그게 되겠냐, DAO가 말이 되냐, 중앙화된 주체나 레거시들이 가만있겠냐... 같은 각론은 '현시점' 기준으로 상당 부분 옳은 지적도 많지만 결국 봐야할 건

사람들 마음속에 일어나는 욕구의 변화 + 경험해버린 사람들의 증가 추이 + 그리고 무엇보다 새로운 기술에 매료된 사람들은 뭐 가만히 있을까...



한번 디파이를 맛보면 다시는 은행 적금을 할 수 없고

한번 우크라이나에 암호화폐를 보내봤다면 다시는 어떻게 쓰이는지 확인조차 안되는 단체에 기부할 수 없고,

한번 자율적으로 일하고 보상받는 유능함을 맛보고 나면 무의미한 회의 페티쉬들의 조직으로 돌아가지 못함

이런 변화는 일방향이라서, 일단 경험해버리면 다시 예전으로는 못 돌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