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모티프2/팀&조직&사람&문화

스타트업 사업부장 우울증조언 및 조직관리

무말랭이 2022. 4. 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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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스타트업의 HRD영역, 리더십 부분이 커질 듯

경영진들은 스타트업의 중간관리자들이 이런 고민하며 일하고 있다는걸 알아야한다. 이들을 제대로 잡아주고 서포트하는 회사 구조, 조직 문화, 교육, HR을 고민해야한다.

규모 늘리고 일 쳐내느라 채용이 1순위이겠지만 이렇게 빠르게 성장하다보면 숫자에 가려 잘 안보이는 이런 일들은 사람이 몸으로 맘으로 막고 있는거다.

맡고 있는 조직원이 80명인 것도 놀랍다. 위임의 기술, 커뮤니케이션 등 개인의 변화도 필요해보이고 조직 차원에서 이분 아래 중간 관리자들 교육도 필요할 것 같다. 설마 수평조직이 이 분 헤드 한명 아래 나머지 80명이 정말 다 하이어라이카 없는 것은 아니겠지??? 이건 상담의 이슈가 아니라 대표자의 의지로 보고 체계나 책임/ 권한에 대한 부분 및 조직도를 다시 그려야 할 것 같다. 80명을 최소 3개 정도의 팀으로 쪼개야할 것 같은 너낌이..


이 분 퇴사하시면 아무도 이 포지션 안 맡고 싶어 하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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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기업, 동일 회사 5년차 사업본부 맡고 있습니다.
직속 팀 규모는 80명 정도되고 34살 기혼 여자입니다.

매해 승진, 조직규모 성장에 일도 재미있고 처우도 굉장히 좋습니다. 문제는, 수평적인 조직에서 80여명을 관리하니 해가 지날수록 인간혐오, 불안장애에 원래 낙천적이였던 제 성격이 비판적, 비관적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관의 무계를 견뎌라 같은 말 말고, 구체적인 솔루션/팁이 필요합니다. 상담도 받아봤는데.. 10회정도, 그닥 효과적인지 모르겠습니다…

돈/성공 욕심이 많아서 일은 계속 해야하고 이직해도 비슷할것이라, 피하기보단 정면돌파 하고 싶은데 너무 심리적으로 힘드네요.

저를 힘들게 하는 포인트들은 이런것들입니다:

- 받는거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는 일부 조직원 (사비로 택시 태워주고, 밥사주고, 생일등)
- 너무 불평불만하는 팀원들
- 장도 사람인데, 잣대가 높아도 너무 높은것 (성과 내는것 외에 배려심 측면 이나 장은 원래 일 더 많이해야하고 포옹해줘야 하고 등)
- 사회불평등이나 회사 지침에대해 한풀이 하는 일부 조직원들의 면담 내용을 이해해주고 코치해줘야하는것
- 성과평가/연봉 협상 과정에서 오는 엄청난 스트레스 (비현실적 인상율 요구, 자기객관화 부족)
- 존중은 필요없지만 기본 예절에 대한 관념 없는..
- 항상 방어적이고 사회운동하듯 싸움하려는 조직원

물론 실적 압박도 상당하나 대부분은 조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직접 혹은 익명으로 오는 조직원 voc ) 내용들 때문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조직원은 이런 이슈 없고 정말일부 조직원들이긴 하지만, 그 소수의 사람들은 인생에 희망이 없다고 생각해서 과도하게 이기적이고, 비판적인이여서 마음에 상처도 많이 생기고, 저도 동력을 계속 주입해주는게 힘듭니다.

가끔은 이런 이유로 스타트업보다 상하관계가 뚜렷한곳에서일하는게 더 맞는건지 혼란스럽습니다. 저도 쥬니어때는 그런 상사가 되지 않아야지 라는 생각에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만, 정말 쉽지 않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버티시나요? 조언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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