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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실력과 유명세의 평판

무말랭이 2022. 4. 19. 15:48

부족한 실력은 유명세로 덧칠하고 그럴듯한 화려하고 있어빌러티 있는 말빨로 이 사람 저 사람 현혹해서 남의 돈을 자기 돈처럼 펑펑 쓰면서 자기 하고 싶은 거 하고 뒷주머니까지 챙겼던 사람들이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다른 곳 가서 또다시 샐럽질이나 관종질하는 걸 보고 있자면 세상 참 재미있다는 생각이 든다. 직장생활할 때도, 사업할 때도, 투자 바닥도, 브랜드 바닥도, 스타트업 바닥도 어딜 가나 항상 있다.

재미있는 포인트는 의외로 대놓고 겉으로 그런 일에 대해, 그런 일을 벌인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수백, 수천이던, 수억에서 수백억이던 그 자체가 당한 대상이 일반 서민이 아닌 이상 기업이나 부자, 투자사 입장에서는 자기 평판에 타격을 입을 수 있으니 조용히 넘기거나 비밀리에 처리한다. 그래서 서로 믿을만한 사람과 사람 사이로 “이런 일이 있었으니 너는 조심하고 적당히 거리두고 당하지 말라고” 조용히 뒷소문이 난다. 그러니 자기를 잘모르는 다른데 가서 그런 사람들이 똑같은 짓을 또 하는거다. 물론 하던 짓 못버리니 거기서도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는건 시간 문제고, 점차 여기저기 안좋은 평판 다 돌아서 입지가 좁아지기는 하지만 말이다.

예전에 한 기관에서 부탁을 받아 그 당시 20대 젊은 애들이 좋아하는 핫한 아이템을 개발, 담당하는 사람을 특강 연사로 초대를 주선한 적이 있다. 그렇다고 많은 사람들이 알만한 샐럽도 아니었고 청년 대상에 특강 시간도 짧고 더구나 지자체 돈으로 하는 것이었는데, 수백만원 불러서 사람 황당하게 만들었다. 사실 그 아이템 타겟고객들이 청중인 상황에 아이템 런칭 직후라 홍보 차원에서 보통은 무료로라도 그 자리에 올라가려는 경우가 많은데 말이다. 여기는 구조상 그렇게 해드릴 수는 없으니 그러시면 밑에 직원을 보내셔도 된다고 했는데, 절대 그럴 수는 없단다. 그 직원은 아무것도 모른다고 자기가 해야한단다. 참고로 그 직원은 관리자급이었는데 말이다. 결국 시간도 부족하고해서 어찌저찌 상황상 가능한 최대치 보다 어떻게 오버해서 민간기업 수준까지는 맞춰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특강은? 솔직히 멋모르는 애들이나 바람들어간 브랜드쟁이들 아니고는 남의 돈으로 돈지랄하는 내용을 자랑스럽게 떠드니 역시나 또 사람 당혹스럽게 만들고 중간에서 소개한 내 얼굴이 뜨거워졌다. 물론 그 이후로 다시는 안부르고 다른데 소개도 안한다. 몇년전 일인데 최근 뒤로 들리는바 앞서 말한 사고 쳐서 그 바닥에서 없는 사람 취급하더라~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곳곳에 이런 사람들 여럿 있는데 적당히 거리 두고 엮이지 않도록 조심하고 절대 함께 일하지 않는다. 최측근들에게도 주의하도록 챙기면서 말이다. 전보다 확연히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곳곳에 숨어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그런 사람들이 많다보니 최소 나와 내 주위는 당하지 않도록 최대한 챙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