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모티프2/인물

구름님

무말랭이 2022. 5. 19. 15:43

6개월간 열심히 달렸습니다. 인생에서 이거보다 무언가를 열심히해본 기억이 없습니다.

학창시절 공부할때도, 헬스에 미쳐서 살았던 시절에도, 심지어 술마시고 놀때도 아니 코로나 이후 주식 할 때 도 이거보다 열심히 밤에 잠을 줄여가면서 해본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드디어 포기하기로 선언했습니다.

포기하기로 한 가장 큰 이유는 정신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기 때문입니다.

제가 인터넷에 한 책임도 지지 못할 조언이라는 것을 보고 누군가는 정말로 큰 피해를 입었고, 나를 원망한다는 사실에 도저히 제 정신으로 있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일중일간 정말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내가 정말 탈중앙화된 미래를 너무나 신뢰하기에 이판에 남겠다고 결정한 것인가? 아니면 단순히 도파민 중독처럼 중독의 일종인가라고 말이죠.

분명히 이 판은 더 커질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탈중앙화가 옳은가 아닌가를 떠나서 그냥 이 시장은 높은 변동성이 있고, 이 변동성을 취하기 위한 자본들이 들어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섣불리 규제할 수 없다는 것을 모든이들이 알기에

아울러 그 변동성과 규제가 없다는 것은 수많은 졸업의 기회들을 만들어 냅니다. 어느분이 하신 이야기 인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CCT(Crypto Currency Trader:암호화폐 거래자)가 되면 영원한 CCT라는 이야기가 이제는 100% 이해가 되었습니다.

결국 이 졸업을 할수 있다는 희망이 주는 모습, 또 다른 졸업의 기회를 찾아떠나는 그 모습자체를 나는 사랑한 것이 아닌가 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경험하지 못했지만 내가 이 시장에 계속 있으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나의 미래에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그 수많은 졸업자들 중 하루에 발뻗고 편안하게 자는 이들이 없으며, 정신병 치료를 안받는이가 없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분명히 멀쩡히 잘 살고 즐겁게 사는 사람들은 그런 글들을 쓰지 않아서라고 할 수 있겠지만, 여기에 미쳐서 내가 눈만뜨면 바이낸스 앱부터 키는 모습, 트위터에 무슨 새로운 이슈가 없는지 찾아다니는 모습, 하루에 수십번도 울리는 텔레그램, 커뮤니티를 운영하겠다고 진짜 나의 커뮤니티에는 소홀해지는 모습 들을 보면서 나도 시장의 비이성을 찾아 결국 졸업을해도 똑같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는 투자 인플루언서 따위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었습니다. 맨 처음에는 단순히 기록용도로 시작했고, 시간이 지나서는 나의 시각을 사람들에게 공유받고 피드백을 얻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고생했던 여러가지 오점들을 처음 시작하는 이들이 하지 않기를 바라는 그러한 좋은 의도였습니다.  

아울러, 크립토 투자에 완전히 딥다이브하고서 부터는 이 크립토판에 "가치" 라는 것을 찾아내는데에 모든 신경을 집중했고 그렇게 얻게된 여러가지 관심은 결국 초심을 완전히 잃어버렸습니다.

거짓으로 무언가를 써본적은 없지만 조심스럽게 이야기하지 않고 거만하고 겸손하지 않은 이야기들을 남발했습니다. 결국 나의 책임도 지지 못할 인터넷에 쓴 글 때문에 큰 피해를 입은 분들의 사연을 실제로 접하니 도저히 감당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분명히 시장은 기다리면 기회가 올것이고,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이는 계속해서 노력하는 소수일겁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감당할 수 있는 그릇을 정확히 깨달았습니다. 자본시장은 아주아주 냉혹하며 내가 감당할 수 있는 판떼기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쉬운것은 블로그/텔레그램/카톡방등 다양한 커뮤니티를 운영하면서 정말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교류했는데 그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가 매몰된다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길게 주저리 주저리 일기마냥 휘갈겨 쓴글이고 충동적으로 행동했는지도 모릅니다. 반년간 정말 인생에 무엇보다 열심히해본적 없는 이 판 자퇴합니다. 번것도 없고 잃기만 했지만 소중한 인생의 경험 어리다면 어린나이에 수업료 거하게 치르고 배웠습니다.

다시한번 저의 책임도 지지 못할 글들로 인하여 피해를 보신분이 있다면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사업 모티프2 > 인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강선 디렉터, 낭만  (0) 2022.05.21
원스터, CJ올리브네트웍스, 정의준님  (0) 2022.05.21
스타일난다 김소희  (0) 2022.05.18
백종찬님  (0) 2022.05.18
샌드백, 김재필님  (0) 2022.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