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연봉 분위기(?)가 계속될까? 에 대한 질문(과 의문)이 증가하고 있다. 뭔가 다들 느끼고 있다는 거겠지? 특히 바다 건너에서 들려오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심리 약화 소식들 때문에 더 그러시나보다. 결론적으로 아직 우리나라는 좀 더 지금의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안바뀔 듯 하다. 아직 우리나라의 (공공,민간의) 스타트업 투자 여력 또는 내적 외적 투자 동기는 미국보다 좋아보인다.
1. 신입 개발자 : 원래 신문에 나오는 '네카라~~' 연봉 받으면서 취직하는 건 거의 불가능했다. (기업들은 진짜 신입을 뽑지 않는다. 그들이 이야기하는 신입은 졸업후 2년 실무 경험 정도까지를 말한다. aka. 중고신입). 상대적으로 값이 싼 중고신입 개발자 수요는 줄지 않을 것이다. 즉, 주니어라면 상황이 바뀐 것이 없다. 영원히 없을 거다. '네카라~~' 말고 신입 연봉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회사들 역시 예전에도 개발자 못구했고, 연봉을 조금 올린 지금도 못구한다.
2. 중급 개발자 (굳이 따지자면 4-5년) : 이 정도 개발자가 유사 이래 가장 귀한 족속이다. 그래서 지금 연봉 상승의 혜택을 잘 누리고 있어, 이직 할 때마다 높은 연봉(+기타) 상승을 경험한 그룹이다. 워낙 임금 대비 성과가 좋은 그룹인지라 절대적으로/상대적으로 공급이 부족하여 투자 상황이 바뀌어도 down-turn 쪽으로 갈 일은 절대 없을거다.
3. 중상급 개발자 : 여기서부터는 연차가 그리 중요하지 않다. 그냥 경험이 많고 만렙 직전까지의 개발자라고 하자. 스타트업 동네 투자 상황이 좋을 때 이 그룹이 상대적으로 큰 기회에 노출되었던 그룹이다. 당연히 risk를 감수하는 사람에게만 제공되는 기회였지만, 워낙 원래 회사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늘 있었기 때문에 실제 risk는 거의 없었다. 기존 회사에 계속 있어도 연봉은 올랐겠지만, 스타트업으로 갈 때는 짭짤한 '기타'를 더 누릴 수 있었다. 이 그룹의 시장은 점차 risk가 조금 커질 거다. 스타트업 투자 환경이 나빠져서가 아니라, 스타트업이 망했을 때 원래 position (legacy 기업)으로 돌아갈 기회가 줄어들 가능성이 약간 높아져서 이다. 즉 별거 아니다.
4. 최상급 개발자 : 여기가 문제다. 작금의 시장에서 여러 사람들이 꽤 왜곡되었다고 자주 언급하는 영역이다. 혼자 오는지, 다른 선수들을 데리고 오는지에 따라, 또 업계 경험치에 따라 가격이 다르지만, 아무리 만렙이라도 지금 들려오는 숫자 2.x ~ 3.x + 기타는 과하다는 거다. 특히 FA 시장에 나온 선수층이 얇다보니 위 3번 수준의 선수가 4번으로 오인되는 사태도 발생한다. 연봉은 시장 논리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연봉이 그냥 '높다'고 이야기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문제는 가끔 조기축구회에 손흥민을 영입하는 오류를 범하는 경우가 있을 뿐이다. 어쨌거나 이 그룹의 가격은 아마도 조만간 피크를 찍고 아주 조금은 내려가지 않을까 예상된다.
ps 1. 지금 개발을 공부하는 사람들(즉, 진짜 신입이 되려는 사람들)은 그냥 열심히 하던 거 계속하면 된다. 1번의 상위 버전인 중고신입이 되도록 노력해야하고, 2번 그룹은 영원히 계속되니 걱정이 없고, 3번 4번은 경기 사이클을 조금 타서 기회와 정체가 반복된다. 개발자에게 위기는 거의 없다.
ps 2. 연차와 상관없이 개발 역량이 부족하면? .. 언제나 위기다 .. 빨리 이 페북 창 접고 뭐라도 개발을 하면서 공부하자.
** 아래 블라인드의 연봉표는 개인용도로만 사용가능한 표라서... 사진을 제목만 표시하는 걸로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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