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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박찬욱 감독, 헤어질 결심

무말랭이 2022. 6. 1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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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가서 안 오면 걱정했어요, 마침내 죽을까 봐.
- 서래
마침내… 저보다 한국말 잘하시네요? 패턴을 좀 알고싶은데요.
- 해준
 
슬픔이 파도처럼 덮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물에 잉크가 퍼지듯이 서서히 물드는 사람도 있는 거야.[1]
- 해준
 
굿모닝~[2]
- 해준
 
그 친절한 형사의 심장[3]을 가져다 주세요.
- 서래
 
우는구나. 마침내.
- 해준
 
당연히 엄마 죽인 게 남편 죽인 증거는 아니죠. 하지만 형이 나한테 그랬잖아요. 살인은 흡연과 같아서... 처음만 어렵다.
- 수완
 
한국에서는 좋아하는 사람이 결혼했다고 좋아하기를 중단합니까?[4]
- 서래
 
가인이한테... “나 너 때문에 고생깨나 했지만 사실 너 아니었으면 내 인생 공허했다” 요렇게 좀 전해 주세요.
- 산오
 
漂亮[5] (piào‧liang)
- 해준
 
처음부터 좋았습니다. 날 책임질 형사가 품위있어서.
- 서래
경찰치고는 품위있다 이건가요? 한국인치고는? 남자치고는?
- 해준
현대인치고는.
- 서래
 
우리 일을 그렇게 말하지 말아요.
- 서래
우리 일이요? 우리 일 무슨 일이요. 내가 밤마다 당신 집 앞을 서성인 일이요? 내가 당신 숨소리를 들으면서 잠든 일이요? 내가 당신 품에서 행복하다고 속삭인 일이요?
- 해준
 
내가 품위 있다고 했죠? 품위가 어디에서 나오는지 알아요? 자부심이에요. 저는 자부심 있는 경찰이었어요. 그런데 여자에 미쳐서... 수사를 망쳤죠. 나는요, 완전히 붕괴됐어요. 할머니 폰 바꿔드렸어요, 같은 기종으로. 전혀 모르고 계세요. 저 폰은 바다에 버려요. 깊은 데 빠뜨려서, 아무도 못 찾게 해요.
- 해준
 
사이는 됐고, 이사나 가자.[6]
- 서래
 
사실 원전은 완전 안전하거든요.[7]
- 해준
 
주식 애널리스트입니다. 항문을 좋아하는 애널리스트가 아니구요.
- 호신
 
그 새낀 내가 어딜 가든 쪼차오자나
- 호신
 
이럴려고 이포에 왔어요? 내가 그렇게 만만합니까?
- 해준
내가 그렇게 나쁩니까?
- 서래
 
도대체 왜 그런 남자랑 결혼한거에요?
- 해준
다른 남자하고 헤어질 결심을 하려고... 했습니다.[8]
- 서래
 
당신 만날 방법이 오로지 이것밖에 없는데 어떡해요.
- 서래
 
당신… 생각났어요. 당신이 와서 이걸 볼 텐데. 당신이 무서워할 텐데.[9]
- 서래
 
난 왜 그런 남자들하고만 결혼할까요? 해준 씨처럼 바람직한 남자는 나랑 결혼해주지 않으니까. 얼굴 보고 말이라도 하려면 살인 사건 정도는 일어나야 하죠.
- 서래
 
서래 씨는요, 몸이 꼿꼿해요. 긴장하지 않으면서 그렇게 똑바른 사람은 드물어요. 난 이게 서래 씨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준다고 생각합니다.
- 해준
 
난 해준 씨의 미결 사건이 되고 싶어서 이포에 갔나 봐요. 벽에 내 사진 붙여놓고, 잠도 못 자고 오로지 내 생각만 해요.
- 서래
 
내 잠을 빼주고 싶네요. 건전지처럼.
- 서래
 
날 사랑한다고 말한 순간 당신의 사랑이 끝났고, 당신의 사랑이 끝난 순간 내 사랑이 시작됐죠.
- 서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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