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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과 블록체인의 보급철학 비교

무말랭이 2022. 6. 24. 07:49

블록체인이나 코인의 미래에 관해 인터넷 혁명과 비유하지는 맙시다. 약 팔기는 그만!

인터넷 vs 블록체인, 코인은 보급의 철학부터 달라요.

인터넷 많이 접속한다고 돈내나요?
웹브라우저 사용하면 누구한테 보상이 주어지나요?
일단 Web1.0은 무료예요.

코인은 달라요.
유료가 대세예요.
100번 전송하면 100번 수수료 내야해요.
이용자가 늘면 수수료도 높아지고, 높은 수수료 내면 빨리 전송되요.
수수료 수익은 플랫폼을 개발하고 유지하는 자에게 코인으로 보상되고,
그 코인은 거래소를 통해 현금화되요.

설명하고나니 기술이라기보다는 비즈니스 모델이네요.

이 비즈니스 모델은 인터넷처럼 인류에게 보편적으로 기여하는 기술의 개념과는 전혀 달라요.

이는 철저히 자본의 논리, 제국주의의 논리(코인 강국이 왜 하필 미국, 러시아, 중국인지 생각들 해보시길)에 기반해요.

그래서 나쁘다는 것은 아니고 그래서 매력적인거예요.

한편 그래서 더 잘다뤄야하는 것이기도하고,
그래서 저는 인문학적 관점으로 블록체인을 계속 공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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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는 현대인들이 자산을 소유하고 더 빠르게 증식시키고 싶어하는 욕구를 관통해요. 특히 젊은 세대에게 더 어필하죠.

젊은 세대는,
태어나보니 부동산은 모두 주인이 있었고, 쓸만한 주식은 비싸게 사야하고, 금이나 은도 석유도 대부분 채굴되거나 이제 큰 기업이나 채굴할 수 있죠

이들에게는 자신이 가질 수 있는 빠르게 증식가능한 자산이 필요했고 그 문제를 SW기술과 비즈니스 모델로 찾았고(선배들이 만든 금융시스템과 증권거래체계도 많이 복붙함. 샤샥~)

대신!

더 큰 리스크를 지기로 선택한거죠.

하여 절대 이건 인류를 위한 보편적 기술 아닙니다. 제발 미화하지들 맙시다. (형이 되어서 동생들에게 미안치도 않냐?)

금융으로 보고 규제가 들어오려면 기술혁신이라했고, 그렇게 시간을 벌고 널리 보급되어 이제는 금융이라해도 건들지 못할 체급이 된거죠. 이제 완전 24시간 소숫점으로 돌아가는 금융이 되었어요.

지금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시장이 절대 사라질 기술도 흔들릴 자산도 아니라고 확신합니다.

인간은 이미 그 맛을 보았거든요.
치킨 맛을 본 사람은 치킨 집을 지날 때 그 향기에 침 흘려요.. (배탈난 기억은 잘 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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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올라서 포기못합니다."

왜 블록체인을 계속 공부하냐 물으면 저는 이렇게 답해요.ㅎ

안타깝게도 이 기술을 인류 보편적으로 기여할 기술이라 믿은게 저였거든요. 돈고 벌고 기여도 하니 창업가의 눈에는 얼마나 멋진 일로 보였을까요~ 네, 무료서비스 출시하고 별 재미 못봤습니다.ㅋ

이제 그 본질을 깨달은만큼 더 잘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이 녀석을 계속 파고 있습니다. 야누스의 얼굴을 가진 이 녀석을 정말 잘 다룰 수 있을 때가 온 것 같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