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티프&인사이트/Layer2 생각&발상

우유와 신문에 대한 구독

무말랭이 2022. 7. 22. 15:03

정해진 돈을 미리 내고 매일 상품을 받는
정기구독은 우유랑 신문이 대표적인데

특징은

● 구독해도 소유가 아니다. 제품이 사라진다

보통 우유는 그날 소비할.분량만 시킨다.
4인가족이 하루 1000ml를 먹는데 3000ml를 구독하는 집은 없다. 이게 밀리면 구독 해지한다.

제품을 이용하면(마시면) 사라진다.
신문도 오늘 신문은 읽으면 사라진다.
오늘 뉴스를 내일 다시 읽는 집은 없다.
(물론 쟁여두고 삼겹살 먹을때 펼치기도 한다)

.

● 약속된 상품만 보낸다.

맛있는 서울우유 흰우유를 시키면
맛있는 서울우유 흰우유만 보낸다.

(가끔 프로모션을 하지만) 현관앞에 흰우유. 초코우유. 딸기우유 - 서울우유, 남양우유, 매일우유 이거저거 잔뜩두고 다 먹어봐요 해서 고객을 힘들게.. 생각하게 하지 않는다.

조선일보를 시키면 조선일보만 보낸다.
중앙.동아.한겨레 다 보내고 좋지! 다 읽어봐요! 하지 않는다.

.

● 예측가능한 퀄리티

조선일보를 구독했다면
조선일보의 메시지를 좋아하는 분이다.
매일 그걸 지켜야 한다.

서울우유 흰우유를 좋아한다면
매일 그 맛.. 그 선을 지켜야한다.

매일 새로운 맛을 주면 좋지만
구독 리텐션은 고객이 예측가능할때 좋아진다.

.
.

이렇던 구독이 무한대 시장인 디지털로 오면서
반대로 가고 있다.
실제론 1000ml 우유만 소화할 수 있는데 3000ml를 자꾸 준다.
제품이 언제 나오는지 고객이 알 수 없고, 앱 푸시를 보내도 그건 대부분 안본다.
물량 싸움으로 가니 때론 고객이.원하지도 않는 상품이 마구 업데이트된다.

시대적으로 하향세긴 하지만
신문사나 우유회사는 고객과 약속한 시간(시간 약속이 가장 무섭고 힘들다)에 약속된 퀄리티의 제품을 보내면서 성장해왔다.
퀄리티와 약속한 시간을 지키기위해 뒷단의 오퍼레이션 최적화를 위한 노력도 엄청나게.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