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바디프로필을 찍었습니다. 바디프로필을 준비하던 두 달은 바디프로필을 중심으로 수많은 산업들이 엮여 있는 '바디프로필 비즈니스 생태계'를 목격하는 시간이기도 했는데요. 네 개의 카테고리로 나눠서 정리해 봤습니다.
1. 스튜디오 : 바디프로필만 전문으로 찍는 '바디프로필 스튜디오'들이 있습니다. 재밌는 것은 랭킹닭컴을 운영하는 푸드나무와 유튜버 핏블리도 바디프로필 스튜디오를 운영한다는 겁니다. 이들은 왜 바디프로필 스튜디오를 운영할까요?
2. 운동 : 스튜디오는 다섯 달 전에 예약했지만 PT 결제는 두 달 전에 했습니다. 제가 다닌 헬스장을 통해서 헬스장이 바디프로필이라는 키워드를 마케팅에 어떻게 활용하는지 볼 수 있었습니다. 바디프로필 SNS 계정을 운영하면서 목격한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3. 음식 : 바디 프로필 두 달 전, 이때부터 저에게 허락된 칼로리는 하루에 1200kcal이었습니다. 이 시기에는 점심 때마다 샐러드와 닭가슴살을 먹었는데요. 저를 보는 동료들의 시선이 놀람에서 질림으로 바뀌어가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4. 의상·미용 : 사실 바디프로필 내내 정말 괴로웠던 건 주 6일 2시간 넘게 운동을 하는 것도, 매일 닭가슴살을 먹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정말 힘들었던 건 뭐 입을지 결정하는 거였습니다. 정말로요. 결국은 당근마켓에서 '국민바프복'을 구했습니다.
5. 바디프로필 촬영 이후 현재, 저는 5kg 찐 몸으로 앉아서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바디프로필에는 총 258만원을 썼네요. 바디 프로필에 대한 소회를 써 보자면 한도 끝도 없을 텐데요. 바디프로필 트렌드의 의미에 대해 개인적으로 생각한 것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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