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그로스&마케팅&고객

think vs do

무말랭이 2022. 5. 29. 16:49

1/ 누군가에게 들었던, 인사이트 있었던 이야기. <스타벅스랑 1,500원 자리 커피 파는 프랜차이즈랑 무엇이 다른지> 똑똑하게 이야기하는 선배가 있었다. 같은 커피인데, 3배 이상 나는 가격차이를 부동산이고, 입점 전략이고, 원두의 원가랑 로열티고 등등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다르니까 스타벅스는 가격을 높이 매기면서도 사람들을 더 많이 공간으로 끌어당겨야 하는 비즈니스 해야 하고, 테이크아웃 하는 지점들은 대부분 비용을 최소화해서 커피를 판매하니 부대비용 빼고 아주 thin 한 마진 폭 가지고 많이 파는 것만큼 공헌이익 자체는 작지만 고정 비용을 페이 아웃하는 시점이 빨리 온다고 … 그래서 이 둘 비즈니스 모델이 너무 다르다고.

2/ 두 번째 비슷한 종류로는 요식업 내에서도 피자, 햄버거와 같은 메뉴 파는 집들하고 한식집, 일식집 (하이엔드 이런 거 떠나서 그냥 일반으로) 비교하면 또 각각의 요식업도 다 같은 하나의 요식업 아니라 오퍼레이션상 비즈니스 모델 구조가 달라진다는 이야기… 여기에서 더 나아가서 프랜차이즈 햄버거집이 갖고 있는 비즈니스적인 비용적인 얘기랑 (고정 비용이 더 높음), 그렇지 않고 자체 수제버거류 독립 버거로 했을 때 같은 모델이 달라서 같은 햄버거 팔아도 비즈니스 모델이 달라서 다 같은 햄버거집으로 볼 수 없다는 이야기했고…

​3/ 여러 가지 사례가 더 있는데 스킵하고, 마지막 핵심은 여기였는데. 이렇게 상상 나래 펼쳐서 저거 비즈니스 모델이 어떻고, 쟤랑 쟤는 어떻고, 이거랑 저거는 이런 부분에서 달라서 알면 뭐 하냐는 이야기했다. 그런 유의 분석하면 똑똑해 보이고, 뭔가 아는 척하기 쉬운데 햄버거 만들어볼래?라고 하면, 맛있는 햄버거 만드는 건 또 다른 이야기고. 맛있는 피자 만드는 건 또 다른 이야기고. 커피도 저렴한 원가로 부동산 구해서, 어떻게든 시간 안에 커피 판매수량 많이 뽑아내는 건 다른 이야기라고. 그래서 전체적인 구조를 이해하는 건 이해하는 건데, 이 안에서 실제로 만드는 사람들이 결국 핵심이라는 말 했다. 겉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은 이러쿵저러쿵, 이 모델은 어떻고, 저 모델은 어떻고 하면서 똑똑해 보이는데 실제로 그 안에 들어가서 햄버거 만들어보라고 하면 아무도 안 먹는 맛없는 햄버거 만들어놓고 비즈니스모델이 어쩌고 … 한다고. 창업이고, 사업이고, 비즈니스모델이고, PMF고 멋있는 이야기들 다 좋은데 그 이론들 이전에는 좋은 상품 (그게 요식업이든, IT든, 제조업이든, 물건이든) 좋은 거 일단 만들 수 있고 하나라도 필요한 사람 만족시키는 게 시작이라고. 그래서 그게 시작되면서 하다 보면 거기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이 저절로 만들어지면서 시스템이 생기는 것이라고. 그래서 너 같은 바보들은 맨날 머리로만 이해하다가 돈도 못 벌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이야기 들었다. 너무 인사이트풀 했던 이야기.

* 이미지는 매트릭스의 네오. 머리로 아는 거랑, 하는거랑 다르다는 걸 그냥 표현하고 싶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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