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모티프2/VC&Capital

알려짐과 알려지지않음

무말랭이 2022. 6. 17. 05:04

[VC가 SNS와 멀어지는 과정]

VC는 전형적으로 결과로 보여주는 업계라 기업의 M&A나 IPO가 이뤄지기 전에는 성과가 존재하지 않는 무의 영역에 있음. 그리고 지금 단계에서 투자하는 기업들의 흥망성쇠는 최소 3~7년 후에 정해지기 때문에 잘되어가는 느낌이 있어도 좋은게 아니고, 쇠락해가는 것 같아도 전혀 게임 오버인 상황이 아니다. 그러니 결과나 성과가 없는 상황에서 공개적인 활동을 할 때 동종업계 사람들의 시각에서는 어떤 공개적인 활동을 하는 것 자체에 의구심이나 불편함을 느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음.

실제로 VC는 SNS에서 10년차 언더의 신입들이 어떠한 의견들을 활발하게 교류하거나 공개적으로 나타내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나 실제로 따로 만나보면 다들 똑똑하고 본인들의 의견이 다양하게 있다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점점 크리에이터 이코노미가 갖는 메가트렌드를 믿기에 크리에이터 관련된 기업들을 많이 만나는 입장에서, 그리고 페이스북 친구가 꽉차 있는 입장에서 점점 머리가 크면서 자기검열이 심해지면서 아무 글, 정보를 배설하지 못하는 스스로의 모습이 답답하고 이게 맞는가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음.

‘나는 모든 사람들이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어하고 크리에이터가 지배하는 세상이 있다고 존재하면서 나는 왜 크리에이터가 못되고 있는가?’

나는 나를 믿고 올바르게 시장에서 플레이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솔직하고 담백하게 사람들을 일관성 있게 대하고 있기에 당연히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믿고 있으면 그 성장 과정에서의 생각들도 솔직하게 밝혀도 되겠다고 생각이 확실해짐. 사실 한국에 VC가 1,000명이 안되던 시절도 지났고, Gen-Z 세대까지 투자일을 하는 판국에 너무 셀프 검열이 심한 업계같아 그 벽을 더 허물고 싶다.

이런 정보전달 및 생각 공유의 빈도가 낮기에 스타트업 대표님들도 투자시장 혹은 투자자들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간극들이 생기는 것 같음. 앞으로 더욱 더 가까운 투자자 그리고 부족할지라도 솔직한 투자자가 되어서 소통하겠습니다.

이상 본인 스스로가 무자격자라고 생각하면서도 꾸역꾸역 미디어채널을 소홀하게 대하지 않는 일개 심사역의 항변이였습니다. EO Stage Zero 많이 봐주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