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모티프2/단상-짧은생각과 잡담

경험은 말로 구전될 수 없다. 꼰대가 되지 말아야지.

무말랭이 2022. 6. 25. 08:15

어제 모임에서 멋진 사람을 한명 우연히 마주치게 되었다.

 

커리어 상에서 '~' 분야로 시작을 하게 되었는데, (그 한 분야에 집중한 것 너무 보기 좋았다.)

그 분야에서 회사가 3명에서 60명이 되는동안, 매출이 제로에서 100억이 되는 것을 경험했다.

그러던 도중, 자연스럽게 창업의 꿈을 꾸게 되었고 (본인의 기여도가 100억중 70억이니 당연스레)

좌충우돌을 하다가, 이제서야 본격적으로 창업의 궤도에 들어서고 있었다. 

 

그 사람이 이야기하는 생각과 잡담속에서 많은 인사이트를 느낄 수가 있었다.

(내가 일년간 만난 사람들중에 가장 고민을 깊게 했고, 실력과 내공이 탄탄하단 아우라가 뿜어진다 느꼈다.)

그래서 중간중간 '그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요? 그 생각을 만든 건 어떤 경험이에요?' 같은 질문들을 했다.

 

하지만 그 질문을 던지는 사이 내 스스로에게 반향되던 생각은 이러했다.

'그 사람이 얼마나 치열하고 집중해서 그 기간을 버텨내고 살아냈는지,

그 덩어리 시간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갖고있는지 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경험은 구두의 무언가로 구전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성공한 사업가들이 삶이나 생활에 대해 의견을 툭 뱉는거에 부정적이다.

(본인이 성공을 크게 했으니, 그러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그러한 태도를 많이 봤다.

물론 그 사소한 마인드셋에서도 배울 수 있는 부분이 엄청나게 많다는 것도 많이금 느끼지만서도)

생각을 해보니, 이 부정적임은, 오히려 그 사람의 경험의 밀도에서 생긴 소중한 인사이트가 

그러한 밀도가 없이 산 사람에게 구전될 수 없다는 회의감과, 꼰대적 태도에 대한 약간의 불편함 정도일 것 같다.

 

대화 중 이러한 순간이 잦게 오면 다수만남에 회의를 느끼곤 하는데,

무언가의 목적없이 (참 힘든 단어인데, 목적없는 대화가 가능한가? 그 사람이 꿈에 대해 열변하면, 그 사람이 어떻게 그 꿈을 이룰 수 있을까,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아니한가) 한 편의 책을 읽고, 한 군데의 여행지를 여행하는 태도로 사람을 만나고 대화를 해나가야지. 그리고 나는 그 다양성을 존중하고 누군가에게 내 의견을 꽂지 않아야지. 10살 20살이 어린 친구 또는 어린아이와도 순수한 친구가 될 수 있는 그러한 렌즈로 세상을 바라봐야지.

 

(꼰대적 태도에 대한 불편함 조차, 나도 꼰대질 많이 하니깐, 그 경험을 전해주고 싶은 진심어림으로, 나 스스로를 바라보는 것 같은 것처럼 바라봐야지. - 혹시 누군가 읽는 사람이 있을까봐, 나는 누군가를 지칭하거나 최근 만남에서 그러한 경험을 한적이 없다. 책을 읽으면서 비슷한 뉘앙스를 느꼈을 뿐. 이 글에서 나오는 사람인가 하면서 오해가 없기를 바람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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