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문장

그리고, 사랑하는 그대의 모습에 나는 경외하오

무말랭이 2022. 2. 12. 16:56

'민수는 자주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골똘히 생각에 잠겨있다. 고민하고 또 고민해서 마지막에는 올바른 답을 찾아낸다. 민수는 항상 작은 것에도 나에게 고맙다고 말한다. 나는 그런 민수가 좋았다. 잊어버리기 더 힘든 이름이지만 난 그 애의 이름을 평생 잊지 않을 것이다. 물속에서 참고 있던 숨이 터질 듯 막혀왔다. 더 이상은 숨을 참기 힘들어 물 밖으로 튀어 올라왔다. 고개를 돌리니 내 목을 조르던 민수는 없었다. 물속에서 1분도 있지 않은 것 같았지만, 한참의 시간이 지난 것 같았다. 어느새 불어버린 내 손바닥을 보며 나는 목욕을 마치기로 한다. 그 애의 이름을 평생 잊지 않을 것이다. 민수가 이유 없이 베풀던 사랑을 나는 평생 기억할 것이다. 그렇게 다시 한번 스스로 다짐했다.'

 

- 31, 그리고, 사랑하는 그대의 모습에 나는 경외하오. 윤시월 플레이리스트 중

 

https://www.youtube.com/watch?v=vJl4pqh6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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