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훈] OK. 크립토 쪽에 대한 질문이 나왔는데, 먼저 양해말씀드리고 싶은 건, 오늘은 제가 카카오 대표로서 카카오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보다는, 개인 임지훈으로서 온거라는 점 이해해주세요. 저희 카카오에서 하고 있는 건 발표하는 그런 자리가 있을 건데요, 그때 대표가 나와서 발표할 내용을 제가 미리하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고. 그리고 제가 여기서 비트코인이 좋다, 이더리움이 좋다 뭐가 좋다라고 말하는 건 말이 안되잖아요. 제가 무슨 약장수도 아니고.
음. 근데 약간 제가 놀랐던 건, 업비트 하시는 분 손? 했을 때 거의 아무도 안드셔서 놀랬어요. 저는 절반은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크립토를 그래도 머리 속에 좀 갖고 계시고 공부를 좀 하시는 게 좋겠다라는 건 뭐냐면 크게 보면 이게 주주자본주의를 흔드는 일일 수도 있는 거거든요. 주주자본주의라는거가, 기업이라는 게 있으면 주주라는게 있고, 경영학 교과서에 주주가 회사의 주인이라고 나오잖아요.
주주를 쉐어홀더(shareholder)라는 영어표현으로 쓰고, 그래서 회사가 돈을 잘 벌면 이익이 나요. 그럼 그걸 주주들에게 배당을 해요. 배당으로 돈을 벌거나 주가가 올라서 돈을 벌거나. 이렇게 하는게 쉐어홀더 (shareholder) 이코노미라고 한다면, 블록체인으로 인해 스테이크홀더(stakeholder)이코노미가 가능한거죠. 이해 관계인이 모두 다 보상 받는 경제 구조가 가능한거고.
주주자본주의도 장점이 많은 제도이지만 약간은 unfair하다는 지적이 항상 있었어요. 초창기에 참여 했던 사람들은 엄청난 부를 받을 수 있는 대신에, 나중에 그걸 크게 만드는데 기여했던 사람들은 혜택을 덜 받게 되고 아니면, 어떻게 보면 그 서비스나 어떤 제품을 그 회사 혼자 만든 것이 아닌데. 수많은 사회에 있는 사람들이 같이 만들어준건데그 사람들에게는 보상이 왜 안돌아가느냐. 이런 것들이 토큰이코노미와 블록체인 기술로 어느정도 될 수 있어요.
물론 해결된 사례가 있느냐라고 하면 지금부터 수많은 시행착오들이 나올거라고 생각하고 있구요. 그렇기 때문에 굳이, 키워드를 말씀드리면서 공부해볼만하다라고 한거예요. 엔지니어분들은 직접 개발도 하시면 좋을 것 같고. 개발자가 아니라도 그 기술을 공부한다기 보다는 컨셉 자체에 대해 한번씩 생각해보셔도 좋을 것 같고요. 결국, 쉽게 애기하면 shareholder 이코노미가 stakeholder 이코노미로 넘어갈 수 있는가. 조금 더 페어(fair)한 구조로 돌아갈 수 있는 거, 훨씬 더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거가 makesense해지는.
우리 예전에 그랬잖아요 내가 지식인에 답변 달면 내가 뭐가 좋지? 그러면 뭐 등급 올려주고 이런거잖아요. 그런 것도 나쁘지 않은데요, 다르게 직접적 보상이 돌아갈 수 있는 구조도 있을 수 있을 것 같구요. 그리고 이제 국경간 거래 같은 것들이, 서비스적으로나 화폐가. 아 화폐라는 단어를 쓰면 애매하다. 이런 어쨌든 가치 있는 것들이 이동하는데에 있어서 훨씬 더 쉬워지기 때문에 의미가 있을 거고, 그리고 제 3세계. 사실 Existing한 비즈니스가 되게 잘 잡혀져 있는 나라는 아무래도 이 크립토와 블록체인으로 크게 바뀌기에는 저항이 많을거예요. 이해관계 충돌이 생기거든요. 근데 오히려 아무것도 없는 제3세계들, 아프리카가 되었든 어디가 되었든 여기는 처음부터 경제를 설계할 때 조금 더 fair한 구조의 쉐어홀더 이코노미가 나갈 수 있겠죠. 그래서 거대 트렌드로서는 유의미한 트렌드라고 생각을 합니다. 근데 각론으로 들어가면, 되게 고민해야할 것도 많고 공부해야할 것도 많고 분명히 안되는 것들이 무수히 터져나올거고요.
...
[임지훈] 기술을 공부할 것 같아요. 지금 유투브 강의로 보세요. 저는 전 세계가, 특히 우리나라는 쏠림 현상이 되게 심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지금은 다 크립토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잖아요. 크립토에 대해 모르면 병신된 것 같아요. 근데 작년 초는 재작년 말은 AI 얘기 밖에 안했어요. AI를 모르면 병신이었구요. 몇 년전으로 돌아가면 뭐 빅데이터와큐레이션… 이게 뭐 키워드는 바뀌는데요. 사실은 그 키워드 하나에 배팅을 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기술이라는 답을 한 것은 기술이 바꿀 세상의 임팩트는 꽤 크다고 생각해요. 그 기술은, 나랑 관련이 없는거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기술이라는 걸 항상 오픈 마인드로 공부하는 사람은 큰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특정 영역을 정해서 뇌과학 분야가 제일 중요하지 않습니까 바이오썸띵이 중요하지 않습니까라고 찍는 건 무의미 한 것 같구요.
보세요. 1970년대 가장 유망한 산업이 뭐였겠어요. 중화학공업 같은 거 였을 거잖아요. 1980년대에는 아마 전자산업이었을 거예요. 대학 랭킹 순위가 그걸 항상 따라갔어요. 그 학과 1등이 항상 그런 트렌드 따라가거든요. 그래서 예전에는 서울대 화공 같은 곳이 제일 높은 거였고. 그 다음에는 전자과, 90년대 되면서 전산과, 그러다가 갑자기 의대가 주름잡는 세대가 되었는데, 어쨌거나 요 영역을 맞추는게 중요한 게 아니라 기술로 인해서 세상이 바뀌는 걸 인정하고 항상 오픈 마인드로 기술을 공부하려고 노력하면 그 다음부터는 어느 분야를 가시더라도, 그것에 대한 내공이 쌓이고 변화에 대응할 수 있을거예요.
세상의 변화는 굉장히 빠른 것 같고, 크게 있을 것 같아요. 이 델타값이 되게 클 것 같아요. 지난 10년의 변화보다 앞으로의 10년의 변화가 더 클거거든요. 그 때 약간 오픈 마인드를 갖고 있지 않으면, 좀 충격이 클 것 같아서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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