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문장

상처

무말랭이 2022. 2. 23. 23:55

넘지 못할 것 같은 산도 한 걸음 내딛으면서 다리 힘이 길러지고, 

그러면 다음 봉우리는 더 쉽게 건널 수 있다.

근육이 튼튼해지고 체력이 길러지면 삶의 어느 고비에서도 성큼성큼 문제 안으로 들어가는 궁극적인 자유를 누리게 된다.

그런데 문제를 회피하고 도망가면 걸린 데서 또 걸린다. 살아보니 그랬다.

아무런 상처도 주지 않고 좋기만 한 관계는 가짜이고, 아무런 사건도 생기지 않은 무탈한 일상이 행복은 아니었다.

 

- 은유, 올드걸의 시집 (상처받고 응시하고 꿈꾸는 존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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