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제품 만드는 방법이요. 제가 20년 동안 제품 만들면서 느낀 점은요. 일단 만드는 사람들 중에 쓰는 사람 생각해 가면서 만드는 사람들이 정말 없다는 점입니다. 신기할 정도로 없어요. 그러니까 제 느낌에는 한 90%는 쓰는 사람 별로 그렇게 신경 안 쓰고 그냥 만들고 싶은대로 만듭니다.
예를 들면요. 제품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글을 쓰는 사람이라고 해 봅시다.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글을 잘 쓸려고 하지, 글을 읽기 쉽고 편하게 또는 그 글이 널리 알려질 수 있게 그렇게는 안 하는 거에요. 그건 본인이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죠. 뭐 다른 어떤 분야를 생각해 보셔도 좋아요. 다들 그래요.
기획하고 디자인하고 개발하기에도 바쁜데 무슨 사용자 전화를 받고 메일에 답장 쓰고 하냐고 생각해요. 보통 다들 그래요. 그래서 어플 첫화면에 "피드백 보내기" 버튼을 넣을 생각을 못 하죠. 그걸 넣으면 고객 문의가 많이 올텐데 그걸 일일이 다 언제 대응하냐고 생각하는 거에요.
그런데 사실은요. 어플 첫화면에 "피드백 보내기"가 아니라 전화번호를 넣더라도요. 전화 안 와요. 왜냐면요. 아무도 그 어플을 안 쓰거든요. 듣보잡 어플을 왜 써요. 어쩌다 전화 한통 오면요. 엄청 고마운 거에요. 우리 듣보잡 어플을 써 주고 전화까지 준 그 사용자 얘기는 무조건 들어야 해요.
그런데 만드는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 안 해요. 혹시 생각은 하더라도 행동은 안 해요. 자기가 할 일이 아니라거나 뭘 그렇게까지 하냐고 생각하는거죠.
그래서 사실 만드는 사람이 쓰는 사람 생각해 가면서 만드는 것 만으로도 상당한 경쟁력을 얻고 시작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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