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결과물이 아니라, 과정을 파세요!>
1. 물건만 좋다고 해서 잘 팔리는 시대는 지났다.
2. (요즘은) 모든 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고, 눈 깜짝할 사이에 복제품이 나오는 탓에 제품의 기능은 금세 엇비슷해진다. 어느 회사의 TV를 고르든 성능은 (그리)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말이다.
3. (따라서 이제는) 비슷한 제품과 서비스가 넘쳐나서 신제품이 나와도 큰 관심을 끌기 어렵다. 간혹 이제껏 본 적 없는 신기술이 개발되더라도 얼마 지나지 않아 신흥국의 후발 브랜드에서 비슷한 제품을 내놓을 정도.
4. 개인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전 세계 누구라도 언제든 인기 콘텐츠를 따라 만들 수 있다.
5. (즉) 이제는 완성품만으로는 차별성을 확보하기 어려워졌다. 이처럼 사람도 물건도 쉽게 묻혀버리는 세상에서는 ‘완성품'이 아니라, ‘과정'을 판매하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프로세스 이코노미'다.
6. ‘프로세스(과정)’은 어느 누구도 (쉽게) 흉내낼 수 없다. 크리에이터가 가진 고유한 가치관을 끝까지 쫓는 모습이나 난관을 극복하며 마침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드라마 같은 스토리는 오직 그 순간에만 마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7. 진심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고,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프로세스 이코노미'라는 강력한 무기가 필요하다.
8. 물론 아직은 프로세스 이코노미라는 용어가 낯설고 입에 잘 붙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앞으로 더욱더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사고방식이자 개념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9. ‘프로세스 이코노미’라는 개념을 처음 생산해낸 사람은 크리에이터들의 제작 현장을 라이브로 방송하는 ‘포제로 스튜디오'의 운영자 켄스 대표다. 그는 프로세스 이코노미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프로세스 이코노미를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와 반대되는 개념인 ‘아웃풋 이코노미'부터 살펴봐야 한다”
10. “아웃풋 이코노미란, 중간 단계에서는 돈을 벌 수 없고, 완성품인 아웃풋으로만 돈을 버는 구조를 말한다. (이를 테면, 기존의 콘텐츠 산업에서는) 음악을 만드는 동안에는 돈을 벌 수 없고, 음악이 완성된 뒤 이를 판매해 수익을 올리거나, 영화를 만드는 동안에는 돈을 벌 수 없고, 영화가 완성된 뒤 이를 판매해 수익을 올렸다”
11. “이처럼 아웃풋 이코노미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일반적인 판매 방식이다. 아웃풋 이코노미에서 중요한 것은 제품의 품질, 가격, 마케팅, 유통이다. 쉽게 말해, 좋은 제품을 만들어 고객에게 저렴한 값으로 제공한 다음, 알맞은 비용으로 홍보하고 전달해주는 것이 곧 아웃풋 이코노미의 핵심이다”
12. “(하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지금은 이미 품질의 차이가 좁아졌다.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프로세스'가 중요해졌다. 아웃풋 이코노미가 일정 규모에 도달한 까닭에 이제 차별화할 부분은 프로세스만 남았기 때문이다”
13. “(다시 말해) 아웃풋의 차이가 사라지면서, 이제 가치는 프로세스에서 창출되고 있다”
14. “(게다가)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의 보급으로, 이제는 아웃풋과 별개로 프로세스만으로도 돈을 버는 것이 가능해지고 있다. ‘(훌륭한) 커뮤니케이션’은 그 자체로 매우 강력한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소통 중심의) 실시간 개인 방송이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오바라 가즈히로, <프로세스 이코노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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