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 프로젝트/p1

bizcafe, 게임산업에 대한 시각

무말랭이 2022. 6. 1. 18:44

<Business Research/Analyst 공고> (인턴, 정규직)

안녕하세요, 두 번째 채용 공고를 올리게 됐습니다. 이전 달 채용 공고를 올렸었고, 감사하게도 팀의 핏이 맞는 인재를 만나게 되었는데요. 당시 팀의 속도 조절을 위해 여러 포지션을 오픈할 수 없었던 아쉬움이 있었는데, 한 달 사이에 더 많은 업무가 생기고 속도를 내야 한다는 판단이 생기게 되어 추가로 인원을 모집하게 되었습니다.

해당 글은 (1) 팀을 리드하는 저에 대한 소개와 (2)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지 (3) 어떤 분들을 모시고 싶은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읽어보시고, 만약 핏과 의향이 있으시다면 DM으로 간단한 소개를 보내주신다면 가볍게 커피를 대접하고 인사 나눠보고 싶습니다. 형식적인 면접 과정은 진행하지 않으며, 1-2회의 티타임을 통해 채용 결정을 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채용 공고와는 다르게 어떤 포지션이고, 어떤 일을 하고, 면접 양식은 이렇다를 설명하기보다는 어떤 생각을 갖고 팀을 이끌고 있으며, 어떤 시장에서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지를 서술하였습니다. 채용 공고라는 형식에 비해서는 긴 글이지만, 관심이 있는 분들께는 보다 진정성 있게 팀을 소개하고 좋은 분들을 만나고자 하는 의도이기에, 핏이 맞는 인연을 꼭 만나 뵙고 싶다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1) 팀을 리드하는 저에 대한 소개

1/ 저는 현재는 사모펀드에 인수합병된 스타트업의 초기 멤버(10인 이내)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세일즈부터, 마케팅, 사업전략과 관련해 폭넓은 경험을 가졌습니다. 돈은 어떻게 벌수 있는지에 대한 막연하고 추상적인 생각이 아닌, 실제로 회사가 살아남기 위한 고민들을 깊게 할 수 있던 경험이었습니다. 회사의 성장에 어마 무시한 기여를 했다고 말한다면 첫 사회생활을 한 주니어로서 지나친 과장을 하는 것이라 판단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해당 경험을 통해 사업, 돈을 버는 것과 일을 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많은 고민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미국 상장사의 한국지사에서 신사업 팀의 오퍼레이션 리드 역할로 커리어를 이어갔습니다. 시스템이 있는 회사 내에서 풍부한 자원들을 어떻게 배분해야 하는지, 시스템 내에서 신사업을 어떻게 구축해야 하는지 경험했으며 해당 프로젝트는 신규 매출 파이프라인으로 월 매출 30억 원 (연 매출 400억 원) 규모로 성장시켜본 경험이 있습니다. 해당 커리어 이후, 벤처캐피털에서 투자심사역으로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였습니다. 초기 (시드 스테이지~시리즈 A) 창업 회사들의 대표님들과 살을 부대끼며, 투자자의 관점에서 사업이 어떤 의미인지 배웠습니다. 사업 전략과 프로덕트 매니지먼트를 넘어 팀을 규합하고, 어떤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지, 무엇보다 사업을 이끄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많이 고민할 수 있었던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현재는 규모가 있는 게임사 내에서 신규 프로젝트 TF를 리드하고 있습니다. 회사 최고 경영진에게 직접 보고하는 TF 조직입니다. 신규 프로젝트 TF는 기존 팀을 인수인계받은 조직이 아니며 제가 첫 번째 직원으로, 4개월 전 킥오프를 시작한 팀입니다. 현재는 총 4명의 풀타임 직원들이 함께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번 채용은 5번째 멤버를 채용하는 목적입니다.


(2)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지

2/ 아주 큰 틀에서 저희 팀은 향후 5년, 10년간 게임 산업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중요한 레버는 무엇이며 어떤 사업을 준비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사업화하는 팀입니다.

우선. 게임 시장은 엄청난 시장입니다.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출시 1달 만에 무려 1,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1년이 아닌 1 달이고, 밸류에이션이 아닌 매출 기준입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W는 1분기에 3,0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만들어내는 게임입니다. 나는 이런 게임 안 하는데, 그런 게임하는 사람이 있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만큼 게임 시장은 실제로 유저들이 '돈'을 지불하고 있는 엄청난 시장이고 글로벌 시장은 향후 10년 이내에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엄청난 시장입니다.

게임 시장은 공급의 증가뿐 아니라 더 좋은 상품들로 계속 대체되며 질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기도 합니다. 모바일 게임 시장이 열리면서 게임 시장의 저변을 넓힌 것 또한 게임 시장 성장의 주요 레버이지만, 게임성 자체에 대한 새로운 장르의 개척, 펀더멘털 한 기술의 발전과, 비즈니스 모델의 계속된 발전 등 질적인 성장 또한 아주 치열한 시장입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AB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와 SIE(소니)의 번지 인수 등 게임은 더 이상 마이너 한 시장이 아닌, 글로벌로도 규모적으로 중요한 산업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2022년은 기존의 게임 개발 / 사업 운영에 새로운 관점들이 제시되는 기회의 시점입니다. 블록체인, P2E와 같은 모델은 아주 원시적이지만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몇 사례들은 지속가능성에서는 실패하였지만 분명히 원리들을 이해하고, 게임에 적용했을 때 폭발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하나의 축이 될 것이라는 가설을 갖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게임 산업은 양적으로, 질적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나가는 시장입니다. 이를 운영하는 방식에 있어서 수많은 레버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움직이는 아주 복잡하지만, 매력적인 시장이며, 또한 글로벌 확장 또한 그 어떤 산업보다도 용이한 가망이 높은 시장입니다. 저희 팀은 이런 질문들에 장기적으로 고민하고 있고, 반면 그 안에서 단기적으로 실행해야 하는 마일스톤을 달성해가고 있는 팀입니다.

팀은 앞선 넓은 범주에 대한 고민과, 실제 디테일한 각 게임에 대한 고민까지 커버하며 구체적인 사업화 방향을 좁혀나가고 있는 마일스톤에 있습니다. 스타트업에 비유한다면, MVP를 만들어 시장에 내놓는 단계 이전의 단계로, 어떤 시장에서, 어떤 유저에게,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는 게임(상품)과 비즈니스모델이 무엇일지를 찾아가고 있는 단계로 스케줄에 맞춰 온 트랙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3) 어떤 분들을 모시고자 하는지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현재 최고 경영진에게 직접 보고하고 있는 TF 팀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하여 스타트업의 성격과 동시에 규모 있는 조직의 성격을 동시에 지니고 있습니다. 회사의 위태로움에 대한 걱정은 덜하지만, 동시에 어떻게 기동력 있고 독립적인, 그러면서 성과를 낼 수 있는 팀을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동시에 하고 있는데요.

일의 속도와 인력 보충에 대한 니즈는 명확하지만, 단기적으로 저희 팀과 핏을 맞출 수 있는 분을 최우선적으로 모시고 있습니다. 핏이라고 하면 너무 많은 말들로 미사여구를 만들 수 있지만, 한 마디로 '나는 사업을 할 것이다'라는 마음을 가진 분들이라고 표현하면 가장 정확한 것 같습니다. 저희 각 팀원들은 각자 사업에 대한 꿈을 당연히 갖고 있고, 특정 조직에 채용된 직장인이라는 관점 아닌 각자가 각자 사업을 하는 데 경험을 쌓는다는 관점에서 합을 맞춰가고 있습니다. 논리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분, 커뮤니케이션이 좋은 분, 특정 스킬 셋을 가지신 분도 물론 중요합니다만 사업에 대한 꿈 갖고 있고, 계속 서로가 자극 주고, 배울 수 있고, 불필요한 업무 아닌 중요한 업무 위주로 성과 만들어가면서 답을 찾아가실 분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핏과 별도로 두 번째 기준이라고 하면, 기준점을 계속 높여나가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가 계속 채용의 기준을 높이라고 한 것과 동일한 내용인데요. 정말로 저희 팀원들은 작지만, 최선을 다해 답을 찾는 에너지가 넘치는 분들로 모시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채용의 기준이 지금 이 순간의 실력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팀에서는 순간의 실력보다 팀의 에너지를 더 강화시켜줄 수 있는 분들을 모시고자 합니다. 일이 아닌 다른 것들로 스트레스 받지 않고, 온전히 매일 / 매주 / 매달 더 나아지는 과정을 함께 경험하시는 것, 성과를 만드는 것에 목마르신 분들을 모시고 싶습니다.

업무적인 스킬로는 당연히 겸손하고, 커뮤니케이션이 좋고, 시장에 대해 분석하고, 항상 왜 인지 질문할 수 있는 분들, 논리적인 사고력을 갖추신 이런 종류의 분들을 선호하지만, 이런 특징들은 너무 주관적이고 평가할 수 없기에 ... 그냥 훌륭하신 분들을 선호합니다. 주로 담당하실 업무는 현재 팀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 구성에 대한 모듈을 나누어 함께 분석하고, P2E와 토크 노믹스 각각의 비즈니스모델을 단순 해외 아티클을 찾아서 요약하는 수준 아닌 실제로 원리들을 뽑아내서 같이 고민해 보는 업무까지 담당하실 것 같습니다. 인턴 포지션(채용 전환 가능), 정규직 포지션을 모두 오픈하고 있으며 정규직 포지션의 경우 고 경력자보다는 새로운 시장에서 시행착오하면서 답을 찾아가실 1~3년 차 주니어 분들이 대상입니다.


마무리하며, 생각보다 채용 공고 치고는 긴 글이 작성이 되었는데요. 여기까지 관심을 갖고 읽어주셨다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지 못한 말이 있는데, 팀을 만들면서 보이는 답이 절대로 없고, 언제 돈을 벌 수 있을지에 대한 확정적인 미래는 없다는 것을 여러 번 느낍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자본력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조금 덜 위태롭다고 하였지만, 이 또한 '단기적'으로 그렇다는 것이지 성과를 내어야 한다는 압박은 언제나 존재하고 항상 서로가 힘을 합쳐야 하는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고요. 여러 경험을 했다고 처음에 이야기했지만, 경험을 했다 한들 아직도 더 큰 성공을 이뤄내야 하는 것 또한 맞습니다.

해당 포지션에서, 저희 팀과 함께 하실 수 있다면 단순 업무로서 팀원의 포지션 아닌 사업을 준비하는 미래의 사장님으로서 인연을 맺고, 함께 근무한 경험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경험이 될 수 있게 최대한 업무적으로, 네트워크적으로, 물심양면으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자원들 다해 도움드리고자 합니다. 미래에 확정적인 무언가를 보장해 줄 수 있는 포지션이라고 하는 것은 거짓말입니다만, 최선을 다해 함께하시는 분의 성장에 도움 다 할 수 있는 책임으로 모시겠습니다. 관심이 생기신다면 가벼운 커피챗으로 인연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DM혹은 하기의 메일로 간단한 소개 주시면 바로 답변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몇몇 문의를 주셔서 ... 전체 보실 수 있는 곳에 공유합니다. (노션 페이지도 수정하였습니다)

  • 채용인원은 제한 없이 열어두려고 합니다. 좋은 분 계시다면, 자리 만들어서라도 늘릴 예정입니다. 반면 핏 아닌 분들 있다면 무조건 1명 뽑으려고 하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 가급적 메일로 보내주시면 일괄적으로 확인 가능합니다. DM으로 연락주신 분들은 다시 보내주실 필요는 없으시고요. 이력서 보내주셔도 좋고, 가볍게 어떤 일 하셨는지 소개해주셔도 좋습니다. 형식은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고, 만난다음 맞춰보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업무 시작은 ASAP으로 시작하고 있고, 같이 하시게 된다면 바로 하셔도 좋습니다. 다만 기존 일 하시고 있거나 정리해야 하는 것 있다면 이것 또한 크게 문제 없고 대부분 유동적입니다.

여러 문의 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s://artistic-delphinium-7ea.notion.site/Business-Research-Analyst-f24a7e2515c444718cc28a5f19e8257a

 

<Business Research/Analyst 공고> (인턴, 정규직)

안녕하세요, 두 번째 채용 공고를 올리게 됐습니다. 이전 달 채용 공고를 올렸었고, 감사하게도 팀의 핏이 맞는 인재를 만나게 되었는데요. 당시 팀의 속도 조절을 위해 여러 포지션을 오픈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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