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 프로젝트/p1

김상엽님 메타버스회사 zep 창업

무말랭이 2022. 6. 2. 19:05

세 번째 창업을 합니다

스타트업이라는 말도 몰랐던 첫 교육 사업부터, 열정만으로 모든 걸 해결하려던 학생 창업을 거쳐, 최근 개인적으로는 세 번째 큰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네이버제트와 슈퍼캣이라는 두 회사의 지붕 아래에서 ZEP이라는 글로벌 서비스에 인생을 베팅해보려 합니다.

*위대한 제품
큰 꿈을 꿀 수록 더 가슴이 뛰는 사람으로서, 여러 신사업들을 하며 질문을 했습니다. 이게 정말 사람들의 삶에 큰 영향을 주고, 세상을 바꾸는 일인가? 조금씩 더 편하고, 더 저렴해지고, 더 좋아지는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흐름을 만들 기회는 없나?

로봇, 사물인터넷, 3디 프린터, 드론 등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만한 딥테크들에 관심을 갖던 시절을 지나, 우선 웹/앱에서 성공 경험을 쌓고 싶어 창업과 취업을 하다가 ‘메타버스’라는 메가트렌드를 발견했습니다.

메타버스는 공간 경험을 온라인으로 옮겨오면서, 점차 오프라인의 다양한 경험을 부분 대체/보완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채용설명회, 신입사원 연수, 지역 행사, 박람회와 팬미팅, 모델하우스까지 메타버스의 사용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메타버스는 공간감은 있으나 공간적 제약을 없애면서 적은 비용으로 많은 사람을 모이게 할 수 있을뿐더러, 잘 설계된 메타버스는 오히려 현실보다도 나은 경험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선두적인 회사들은 이를 먼저 알아보고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고, 저희와 파트너십을 맺고 저희 위에서 공간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지금 저희 팀은 배달음식을 주문하는 5분 정도의 시간을 잡아오겠다거나, 금융 상품을 찾는 귀찮음을 1분 내로 줄여주는 일을 하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유튜브, 넷플릭스에 쓰는 시간의 일부를 뺏어오고자 하는 것도 아닙니다. 저희 팀은 오프라인에서만 할 수 있었던 경험을 서서히 혁신하고자 합니다.

공간을 가상화했을 때 세상은 아주 많이 달라질 것입니다. 불필요한 이동이 줄어들 것이고, 불필요한 자원 낭비도 줄어들게 됩니다. 땅값과 임대료가 지나치게 비쌀 필요도 없습니다. 새로운 공간 경험을 하는 데에 드는 비용은 0에 수렴하고, 제작하는 비용도 매우 저렴해집니다. 지금의 오프라인 공간 경험은 생산자에게나, 소비자에게나, 환경에게나 너무 비쌉니다. 저희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위대한 팀
‘인재 밀도’라는 말이 자주 들립니다. 여전히 그 의미는 잘 모르겠습니다. 시니어는 주니어보다 무조건 일을 잘하나요? 새벽까지 야근하는 비율이 높아야 하나요? 학력이 높아야 일을 잘할 수 있나요? 네카라쿠배 출신들이 모여야 좋은 팀인가요? 저는 꼭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성과가 안 나는 이유가 지금 팀에 인재가 없기 때문에, 혹은 인재 밀도가 낮기 때문이라는 핑계를 대는 리더가 이끄는 팀이 좋은 팀인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같이 일하는 사람들의 수준이 리더의 그릇의 크기이기에, 리더들은 기존 멤버들에 대한 불평을 반성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존 멤버뿐 아니라, 한국 스타트업씬에선 새로 데려온 멤버들에 대해서도 신뢰를 선불로 지불하는 것에 박한 편입니다. 자기가 좋다고 구애해서 꼬셔놓고, 막상 사귀게 되니 나한테 잘 하는지, 결격은 아닌지, 더 좋은 사람은 없는지 계속해서 평가하고 지켜보는 셈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위대한 팀의 선결 조건은 시작부터 서로를 최고의 인재로 대하는 것입니다. 신뢰하고, 신뢰받는 환경에서 열정을 다해 일하고, 능력을 쌓아나가면 누구든 최고의 인재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팀의 성과가 개인의 성과의 증명서 역할을 해줄 것입니다.

*위대한 회사
한국에서 아직까지 나오지 못했던 큰 회사를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네이버, 카카오, 쿠팡 모두 기존의 대기업을 능가할 만큼 큰 회사를 일궈냈지만, 아직까지 한국이 세계를 상대로 정말 큰 회사를 만들어낸 적은 없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서는 전 세계인이 사용하는 글로벌 서비스를 만들어야 하고, 이미 시장 지배적인 플레이어들이 독점하고 있는 아이템이 아닌 완전히 새롭고 미래적인 아이템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게 너무 어렵고 까마득해서, 아무나 할 수 없고 미쳐야만 할 수 있는 일이어야 합니다. 이걸 이뤄냈을 때 100조짜리 회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저희의 비전에 가슴이 뛰는 사람을 찾기 위함이고,
-같이 만들어나갈 파트너사를 찾기 위함이고,
-믿고 시간과 돈을 투자해 주신 분들과의 약속을 공시하기 위함입니다

저희가 만들어나가려는 미래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ZEP 서비스를 사용해 봐주시고, 어떤 걸 같이할 수 있을 지 고민해봐주시고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기업은 ZEP 스크립트와 웹뷰, 임베드 등을 통해 커스텀 된 공간 경험을 앱 내 내재화할 수 있고, 인재 분들에게는 공고에는 없더라도 기획, 디자인, 개발, 사업, 컨텐츠, 마케팅, 인턴 등 모든 포지션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제트 채용 공고: https://recruit.naverz-corp.com/naverz/recruitMain
-슈퍼캣 채용 공고: https://recruit.zep.us
이고 현재 열리지 않은 포지션들은 따로 커피챗 통해서 안내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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