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콩즈 사건을 계기로 생각해 보는 블록체인 업계 사람들이 가져야 하는 자세들:
1. 사업을 하는 것은 돈을 벌기 위해서가 맞다. 그런데 돈 그 자체를 목적으로 두기보단, 미션을 정하고 그 미션을 완수하는 것에 대한 전리품으로 돈을 받는다고 여겨야 한다. 돈 그 자체만 목적이 되어버리면 회사의 펀더멘탈은 없다.
메타콩즈로 사업해서 외제차 끌고 다니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게 법인 차라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사업을 용도로 차를 구매했으나 사적인 용도로 사용하였을 것이 뻔하기 때문에.
2. "무게에만 초점을 맞추면 문제를 풀 수 없습니다. 핵심을 봐야해요." 라는 우영우 변호사의 말씀처럼, 에스터 마틴과 외제차가 문제겠는가. 물론, 문제를 삼으려면 문제가 되는 것은 맞지만 본질적으로 메타콩즈의 캐릭터의 오리지널리티가 정말로 메타콩즈에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솔라나에 비슷한데 더 유명했던 NFT가 있지 않은가. 요즘 음악도 표절 시비가 한창인데, 사업에도 이용되며 2차 창작도 가능한 NFT는 더 심각한 문제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핵심을 봐야 한다.
3. 도대체 우리는 왜 사업을 하는가. 적어도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한다면 사업을 하면서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가. '소통'이 가장 핵심 가치였던 페이스북은 사장은 물론이고 핵심 임원들의 방을 만들지 않았다. 그들의 가치를 공간에 담은 것이다. 웹3 기업이라고 불리는 기업들은, 겉으론 웹3 철학을 외치지만 본질적으로, 회사를 운영하면서 실천하는 것은 무엇이 있는가. 나도 곰곰히 생각하고 반성하며 더 깊게 생각해 봐야 한다. 우린 왜 블록체인에 열광했고, 웹3의 가치에 대해서 열광했는가. 난 적어도 웹3가 더 자유롭고, 탈 권위적이며, 개인주의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내가 속한 회사도 그런 가치들을 실천해야 한다.
4. 공격적인 마케팅도 좋지만 원래 하고자 했던 일들을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거짓말과 과장으로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기업들은 지금도 많다. 반성해야 한다. 결국 거짓말은 언젠가 들키기 마련이다.
5. 철학을 가지자. 회사의 규모가 커질 때마다 우리가 왜 사업을 시작했는지를 상기하자. 그리고 항상 메타인지해야 한다. 시장과 기술에 대해서 비판적 사고를 하는 만큼이나 내부의 상황을 더 비판적이고 객관적이게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항상 이런 일들이 터지면 "나는 잘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권력은 타락하고 절대권력은 절대적으로 타락한다는 액튼 경의 말처럼. 회사가 커지고 규모가 커지면 초심은 흔들리고 본질은 희석되기 마련이기 때문에. 계속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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