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mazonian 3개월 회고 -
작년 10월 LA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복귀하여 12월 6일부터 AWS KOREA에서 SA(Solutions Architecture) 아마조니언으로 생활을 시작한지 3개월이 되었다. 처음 SA 조직으로 입사를 하면 3개월간의 온보딩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 기간에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ABP(AWSome Builder Program)라고 한다. 여기서는 이 기간을 허니문 기간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온보딩이 끝나고 실제 업무에 투입되면 알게 된다고 한다. (뭐지…무서워…)
이 기간 동안에는 아마존의 기업 및 조직 문화를 이해하고, AWS SA로써 활동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기술을 습득하는 기간이다. 그래서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마음껏 공부할 수 있다.(SA는 AWS 클라우드도 무제한 사용 가능!!) 물론 주어진 미션도 있으며, 남는 시간은 자율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다.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에는 약 140개 정도의 미션이 있었고, 3번의 평가가 있었다. 아마존은 철저히 셀프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어 모든 과정은 온라인 코스를 통해서 학습할 수 있다. 학습되는 모든 과정 및 결과는 매니저에게 자동으로 통보되고 있어 자칫 농땡이(?)를 부리다가 기간이 딜레이 되면 어김없이 자동으로 매니저에게 노티가 간다. 따로 정해진 출퇴근 시간은 없었지만 생각보다 농땡이를 부릴 시간이 없다. 앞서 말한것처럼 미션과 평가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미리 진도를 많이 빼놔야지 안그러면 나중에 후회 한다. 그래서 나는 초반에는 하루 16시간씩 교육을 들었다. (뒤에 갈수록 온라인 교육 진도를 미리 완수한것을 신의 한수라 생각했다.)
모든 온라인 강좌 및 문서는 영어로 작성되어 있다. (가끔 중국어, 일본어, 스페니쉬 선택도 가능하긴 하였다. 왜왜왜 한국어는 없는거냐고!!) 나는 LA에 있으면서 한국 기업을 다녀서 문서 및 커뮤니케이션에 대부분 한국어를 사용하였는데 오히려 AWS KOREA로 와서 영어 스트레스가 더 심해 졌다. (그리고 현재 내가 참여하는 대부분의 미팅은 영어로 진행되고 있었다. 잘 못알아 들어서 힘들다. 담당 고객이 누구냐에 따라 언어권이 다르다.) 모든 교육 과정은 순차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 순서도 잘 짜여져있다. 그래서 1주, 1개월, 2개월, 3개월 순서로 진행해야될 미션 일정이 이미 정해져 있으며 따라가면서 완수하면 된다. 그리고 각 개월 마다 평가를 받는데, 평가는 필기 시험이 아닌 발표와 데모 구현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에는 발표는 크게 힘들지 않았다. 여러 커뮤니티를 운영하면서 발표를 많이 해봤던 터라 부담이 적었지만, 마지막 3차의 경우에는 아키텍처를 설계하고 이를 직접 구현해야하기에 AWS를 많이 경험해보지 못한 나는 이 부분이 더욱 힘들었다. (개발 좋아하시는분들은 1,2차 발표보다 3차 구현이 더 쉽다고 했다. 개인차가 있으니..) 주어진 미션과 3차 평가를 모두 통과하게 되면 본격적으로 SA로써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나는 현재 3차까지 완료한 상태(어제 완료 함)로 이제 필드로 나갈 시간이 되었다. 정신없이 과제를 수행하다보니 3개월이 빠르게 지나간 느낌이다. 그리고 3개월을 돌아보니 “더 많은 공부를 할껄”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하였다. 여튼 무사히 3개월의 온보딩 기간을 거치고 이제 SA로써 대항해를 시작한다.
3개월간 회사 적응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해보면 코로나 이전과 이후의 문화가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입사를 하게 되면 버디(짝꿍)가 지정되는데 버디는 말그대로 내가 조직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지원을 해준다. 그래서 버디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나의 경우는 운좋게도 너무 좋은 버디를 만나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나도 누군가의 버디가 되면 정말 잘해줘야겠다.)
온보딩 기간 동안 1:1 미팅을 많이 할것을 강조하는데 이때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만나야 한다. AWS의 서비스가 워낙에 많다보니 혼자서 모든것을 알 수 없기에 나중에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미리 인맥을 쌓아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모르는 사람에게 무작정 1:1 신청해서 30분씩 이야기하기가 얼마나 뻘쭘할까..하지만 나는 비브리듐의 철판을 마스크로 깔고 있기에 무턱대고 1:1을 많이 요청했고 많은 분들과 대화할 수 있었고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다.
조금전 코로나 이전과 이후의 분위가가 많이 다르다고 한 부분이 1:1 미팅을 통해서 알수 있었는데 재택근무 전과 후의 조직의 문화가 달랐다.(정확히는 느끼는 부분이 많이 달랐다.) 그래서 테뉴어에 따라 고유한 문화가 달랐다. 나의 경우에도 재택중이어서 잠깐의 온라인으로만 동료들을 봐온지라 외롭다(?)는 생각이 많이 들기도 하였다. (하지만 난 재택파!!)
앞에서 언급했듯이 아마존은 셀프서비스를 지향하기 때문에 업무 뿐만 아니라 (할일도 본인이 만들어야 한다. 시키는 사람이 없다.) 각종 기타 서비스도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예를들면 내 PC에 문제가 생기거나 내부 서비스 접속에 문제가 생기면 모든것이 티켓 베이스로 진행되고 채팅이나 기타 방법을 통해서 24시간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 뜻은 IT 서비스를 받을때에도 누군가는 깨어있어야 하는 타임존의 사람이 대응을 해준다는 뜻이다. 그래서 뭐가 안되요 할때마다 영어로 대화를 해야하기 때문에..나의 경우에는 최후의 수단으로 컨택하고 있다. 그래서 가끔은 과거 서포트팀들이 생각나면서 그때 정말 고마운 사람들을 회상하게 되기도 한다.
지금까지 오랜시간동안 사회생활을 하였고, 여러 회사를 거쳤지만 아마존 문화는 확실히 지금까지 내가 경험한 이전 다른 회사와 많이 다른 분위기다. 그래서 조금은 당황스럽기도 하고 잘해낼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설레기도 하다. 이제 막 3개월 밖에 되지 않은 뉴비의 마음으로 회고를 잠깐 해보았는데 앞으로 어떤 생활이 펼처질지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저희팀에 사람 뽑습니다. 혹시 SA 직군에 관심있으신분은 연락 주세요. 레퍼해드릴께요!!
#기승전채용 #인터뷰는한국어로 #우리에겐번역기가있짠아
#이제굴려질시간입니다
https://www.facebook.com/100001495568029/posts/5000757093317427/?d=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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