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티프&인사이트/Layer1 관찰&수집

프론트 개발의 추상화

무말랭이 2022. 4. 14. 18:53

아무래도 프론트 개발을 하다 보니 회사가 다음으로 확장할 수 있는 방향들이 보인다. 물론 법리적인 문제와 자금력, 사업성, 어른들의 사정 등에 의해 실제 다르게 가긴 하지만 어느정도 구축된 상태에서 다음 확장 영역이 보일 수 밖에 없다.

왜냐고? 추상화하면 카테고리가 확 늘어나는게 보이니까… 디테일을 담당하는 버티컬 도메인의 백엔드 개발자들은 개발만으로 감지하기 힘들지만, 모든 도메인을 수용해야 하는 프론트는 추상화 과정에서 이를 필연적으로 발견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우리의 근본인 숙박을 개발자의 눈으로 보면 그냥 시간 단위로 방을 빌려주는 것이다. 이 방이라 하는 것을 추상화하면 공간이 되는데… 대관이 사업 범주에 들어간다는걸 알 수 있다. (사업성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의 경쟁사는 이를 깨달았고 런칭도 했다. )  대관만 있을까? 시간 단위 공간 렌탈이기 때문에 이 범주로 들어가는 사업이 얼마나 많을까? 시간의 입력값이 0 ~ ∞ 이니 1년, 또는 2+2년으로 설정하면 어떤 사업이 나오는거지?

또 하나의 근본은 레저 상품인데, 개발적으로 보면 어느 장소의 어떠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다. 만약 상품이 와퍼버거이고 장소가 가좌역 버거킹이면? 상품을 식품으로 하고 장소를 인터넷으로 하면?

최근에는 지도를 이용한 상품 소개도 가능하게 되었으니 여기서 파생될 수 있는 것도 그냥 눈에 훤히 보인다.

이런게 너무 보이는데, 보여서 스트레스다. 이거 다 일이라. 하지만 다행인 것은 (내가 주식을 안하는 이유이기도 한데) 언제나 나의 예상하는데로 회사는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개발적으로만 봐도 범주는 같아도 결국 디테일을 채울 수 있냐의 문제도 있을 테니말이다.

휴~ 다행이다. 내 생각보다 일이 항상 적어서...

(개인의 뻘소리를 투자의 근거로 삼거나 하는 우는 범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모티프&인사이트 > Layer1 관찰&수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클래스 10 디자인 시스템 ops  (0) 2022.04.15
마작  (0) 2022.04.14
부동산 관점에서의 세대론  (0) 2022.04.14
출판사 매출 영업이익  (0) 2022.04.14
그로스팀 셋업 시점  (0) 2022.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