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날로그적인 접촉 없이 디지털 기술만 활용해도 되는 직업, 바꿔 말해 ‘디지털 네이티브 잡(Digitally-Native Jobs)’들이 생겨날 겁니다. 그리고 크리에이터는 그 대표적인 사례가 될 텐데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가 뜨는 이유에는 이러한 커리어적인 변화도 반영되어 있습니다.
2. 기존의 조직이나 프로젝트에 얽매이지 않고,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는 '독립적인 개인'들이 계속해서 등장할 겁니다.
3. 앞으로는 직업이나 직장이 아니라, 그동안 쌓아온 커리어로 자신의 가치가 평가받게 될 겁니다. 따라서 직업이나 직장보다는, 어떤 커리어를 쌓아왔느냐에 대한 ‘서사’와 이를 뒷받침하는 ‘실력’이 더 중요하게 여겨질 겁니다.
4. 일의 흐름을 총괄할 수 있는 리더의 가치가 높아질 겁니다. 일의 방식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대에는, 단순히 HR이나 효율적인 관리가 아니라, 유동적으로 변화하는 일의 흐름을 잘 간파하고 이런 흐름을 관리할 수 있는 리더들이 높게 평가받을 겁니다.
5. 자유롭고 생산적으로 일하는 독립적 개인들을 연결하는 모임이나 기구들이 주목 받게 될 겁니다.
6.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경험과 감각, 그리고 암묵 지식의 가치가 올라갈 것이고, 이를 익히기 위해 사이드 프로젝트나 여러 경험을 쌓는 기회들이 늘어날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까지는 커리어 관련 지식 콘텐츠들이 인기를 끌었지만, 지식이나 콘텐츠의 전달만으로는 경험, 감각, 암묵지를 키우는 데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는 실질적인 경험과 감각을 쌓을 수 있는 커리어 관련 사이드 프로젝트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겁니다.
7. 그리고 앞으로 기업들조차도 구성원들이 새로운 감각과 경험을 쌓도록 사이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구성원들이 정체되어 있다는 것은 곧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는 일이 될 테니까요.
8. 빠르게 학습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돈도 빠르게 벌 겁니다. NFT, 암호화폐 등 새로운 수익 수단이 등장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것을 빠르게 학습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부의 축적 측면에서도 앞서나가게 될 겁니다.
9. 직원들에게 창업자적인 대우를 해주는 회사들이 늘어날 겁니다. 바꿔 말해, 앞으로는 VC처럼 회사가 훌륭한 직원들에게 투자하고 이들을 성장시키는 방식으로 일하는 구조가 변할 겁니다.
10. 커뮤니티 기반의 채용 문화가 확산될 겁니다. 일이 점점 유연해지고, 사이드 프로젝트 등이 많이 시도되면서 기존의 채용 방식이 아니라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채용을 하는 문화가 확산될 겁니다. 따라서 ‘회사가 어떤 커뮤니티를 구축하느냐’는 채용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11. 콘텐츠 창작 관련 사이드 프로젝트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겁니다. 모두가 창작자가 될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고, 창작자들이 수익을 올리는 있는 방법들도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고자 사람들의 욕망은 계속 올라갈 것이고, 관련한 시도들도 계속 늘어날 겁니다. 그렇게 처음에는 사이드로 시작했다가 전업으로 콘텐츠를 만드는 창작자들이 계속 생겨날 겁니다.
12. 협력 인센티브에 대한 논의가 촉발될 겁니다. 유연하고 독립적인 개인이 늘어나고 개인 창작자들이 늘어난다고는 하나, 더 높은 가치의 일을 하기 위해선 필연적으로 협력을 해야 합니다. 따라서 협력을 하는 과정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어떤 인센티브를 줄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생겨나게 될 겁니다. 더 나은 우리, 그러니까 보다 나은 형태의 협력 구조를 가진 쪽으로 뛰어난 인재들이 몰릴 겁니다.
13. 앞으로 우리 모두는 커리어 측면에서 경로를 알 수 없는, 그 누구도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로 가게 될 겁니다. 직장의 중요성은 갈수록 줄어들 것이고요. 따라서 피할 수 없다면, 이런 상황에서는 먼저 새로운 길로 뛰어드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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