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티프&인사이트/Layer1 관찰&수집 575

엔지니어의 서포트

제일 싫어하는 개발자의 유형 중 하나가, 개발자가 일을 잘하기 위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기획자가 다 챙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다. "A ~ Z까지 엣지케이스, 예외 상황 하나도 빠짐없이 다 기획서에 넣어주세요" "아 그건 기획서에 없었으니깐 당연히 안했죠" "그거 자주 잊어먹으니깐 A, B, C에 문서화 해주세요" 등등 엄청 많다. 이걸 병적으로 싫어한다. 엔지니어 외 다른 직무는 엔지니어의 서포트 조직이 아니다. 그래서 팀에 합류하고나서 공들였던 작업중 하나가 엔지니어들의 문서화/커뮤니케이션 문화 개선이였다. 초기 스타트업의 엔지니어분들은 커뮤니케이션/문서화의 세심함이 정말 부족하다. 엔지니어들의 리소스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시기이다보니, 최대한 엔지니어분들의 리소스를 아끼기 위해 엔지니어가 아닌 분들..

인공지능 업계 변화

2017년 이후 AI 스타트업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나. 1. AI 영역에서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은 상당수 사라짐 2. 특히 data source 를 구하기 상대적으로 쉬운 computer vision 분야를 제외하곤 거의 씨가 마른 수준. (NLP, emotional AI...) 3. 동시에 AI 기술이 상향평준화 되면서 일반적인 분석, 추천에 ML 을 사용하는 팀은 꾸준히 많아지고 있음. 2016년 경 한참 딥러닝 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 데이터 마이닝 하던 팀들이 죄다 간판을 딥러닝으로 갈아끼우던 것과 좀 비슷함. 4. 2017년 대비 2020년은 코로나로 인해 업계 지형에 큰 변화가 있었는데, 이를 재확인하고자 2021년에도 조사를 해봄. 결과는 대부분의 산업군에서 AI 팀들은 증가했음. 5...

공유오피스

공유오피스 매출 / 영업이익 패스트파이브 18년 210억 / -52억 19년 425억 / -49억 20년 607억 / -29억 21년 827억 / -41억 위워크 19년 764억 / -406억 20년 923억 / 228억 21년 997억 / 370억 스파크플러스 18년 46억 / -14억 19년 136억 / -13억 20년 261억 / -25억 21년 436억 / -32억 -- 2022년 실적은 패파가 위워크를 앞설지도... 위워크 영업이익이 왜이리 좋아진거지...

욕망, 치열함

[욕망의 결이 다르다] 스타트업과 스타트업이 아니 다른 업계와의 차이점을 나열하려면 리스트가 너무 길어질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중 가장 이질적인것을 이야기하지면 저는 욕망을 말하고 싶습니다. 대기업이나 틀이 세워진 곳에서 살면 상당부분 욕망이 제한됩니다. 내가 매일 보는 상사 동료 그리고 임원들이 곧 나의 미래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미래의 모습은 현재와 다르지만 크게 룰이 바뀐 모습은 아니고 많은 경우 판을 뒤집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회사가 가진 비전을 넘어서는 개인의 욕망을 가지기가 어렵습니다. 허무맹랑한 꿈은 동료들에 의해 상사에 의해 비웃음을 사고 억제되기 쉬우니까요 하지만 스타트업계에서는 이제막 창업한 분이 손정의가 되겠다고 해도 비웃지 않습니다. 이게 리스펙일수도 있고 ..

욕심, 중위소득

자기 위치를 객관적으로 인식하기란 쉽지 않다. 보통 평균보다 많이 버는 사람은 부족함을 더 크게 느끼고 평균에 못 미치는 사람은 그래도 기본은 한다고 생각한다. 서울에 자가로 사는 대기업 정규직이 서민 타령하는 걸 보는 건 어렵지 않다. 한편으론 소셜미디어 영향 때문인지 억대 연봉을 우습게 여기는 학생들 보는 것도 흔하다. 우리나라 근로자 중위소득은 월평균 250만 원이 안 된다. 이것도 그나마 통계에 잡히는 일자리 기준이고 비정규직 및 임시직 합치면 더 낮을 거다. 학생이나 무직은 말할 것도 없다. 소득세를 내는 근로자가 전체 근로자의 절반 수준이니 기본 이상 하기가 얼마나 녹록지 않은지 통계가 보여준다. 자기 몫만 제대로 해도 괜찮은 삶이다. 미국인 평균 통장 잔액이 우리 돈으로 500만 원이 안 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