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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방향으로서의 디지털

요즘은 계속해서 이와 관련한 생각을 하고 있다. 큰 방향성은 1) 디지털 세계에서 새로운 무언가의 탄생(NFT가 이걸 너무 잘 보여줬다) & 디지털 세상의 가치를 담아내는 유틸리티 토큰의 활성화 2) 오프라인 자산을 디지털과 연계해서 밸류 캡처하기 일텐데, 나는 상대적으로 1번이 2번보다 선순위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유는 단순한데 디지털 세상은 코드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에 크립토라는 프로토콜과 호환성이 극강이고, 가치 이동의 레이어를 줄여준다는 크립토의 강점을 최대로 살릴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크립토와 게임의 결합을 매우매우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1번과 2번 중간 지대에 있는 코인베이스&로빈후드&레볼루트&스트라이프 같은 기성 핀테크 사업자의 크립토 온보딩도 매우 ..

판에 박힌 공허한 선언

테크 기반 스타트업들 중 시리즈 A부터 C까지 이 바닥에서 인정 좀 받고 잘나가는 곳들이라고 인정 받은 곳들의 IR자료를 보거나 회사의 비전이나 미래를 물으면 왜 하나 같이 판에 박은 말을 할까? 글로벌 최고의 메타버스 기업, 세계 최고 기술의 AI 회사, 전세계 최고 데이터 사이언스 회사, 글로벌 탑 로봇 기업 등 야심만만하다. 황당할 정도지만 꿈을 크게 꾸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나는 그 꿈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다. 그래서 그게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설명해달라고 하면 메타버스가 뭐고, AI가 뭐고, 데이터사이언스가 뭐고, 로봇이 뭐고 책에 나오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한다. 블록체인이다 가상화폐다 NFT다 코인이다 이야기해서 사업모델 상세히 이야기해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