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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션어

쿠션어 “안녕하세요" "죄송하지만" "바쁘시겠지만" "번거로우시겠지만" "고생 많으십니다", 웃음표시, 느낌표 등등 일명 '쿠션어'를 쓰는 것은 익숙한 일이다. 오히려 안 쓰는 게 어색하고 찝찝하다. 물론 어렵거나 부담스러운 사람일 때는 쿠션의 부피를 키우고, 반대로 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일때는 아무래도 쿠션을 덜 의식한다. 문제는 '편하다'는 것이 친분에 의해 결정되는 것도 있지만, 은연중에 나이가 어리거나, 지위가 높지 않은 경우에도 '편하다'라고 느낀다는 점이다. 누군가에게 쿠션어를 덜 쓰고 있거나, 말이 짧아지는 것 같다면 고민을 해봐야한다. 그 사람이 편한 것일까, 만만한 것일까? 나는 오히려 내가 '갑'의 위치에 있을 때, 윗 사람으로 대접받을 때 쿠션어를 의도적으로 써야 한다고 믿는다. 본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