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랑 함께 하는 해외 한달살이(남편은 휴직, 나는 워케이션) 비용은 총 700만원으로 추산된다. 회사에서 주는 303만원 리프레시 지원금 전액과 빌런즈 채우기(연간 120만원 한도) 일부를 적용하면 우리 부부의 부담금은 360만원 수준으로 줄어든다. 사실 지원금이 없었더라도, 다시 없을 ‘직장인 신분인 채로 해외 한달 체류 기회’를 비용 문제로 놓치지는 않았을 것 같기는 하다. 몰디브 7박 8일 갔을 때 올인클루시브 숙박비로만 1천만원 가까이 썼던 거랑 비교해보자면 이렇다. 아무 것도 안하고 하루종일 뒹굴뒹굴 노는 것도 좋지만, 지금처럼 일하는 틈틈이 구경다니면서 느끼는 소소한 행복을 찾는 게 내 여행 스타일에 더 잘 맞는 것 같다. 🙂 내게 여행이란 ‘돈’의 문제라기보다는 얼마나 오래 할 수 있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