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 생각 507

정리

정리를 하면 가끔 그런걸 느낀다. 1단계 2단계 3단계가 있다. 1단계의 정리는 아주 루틴한 매일 해야하는 정도의 수준 2단계의 정리는 조금 더 정돈되기 위해 에너지를 쓰는 것 3단계의 정리는 멍때릴 여유시간이 생겨서, 더 에너지를 들여 곱게 정리하는 것. 그러한 3단계의 정리를 할 수 있는 여유시간은 매우 소중한 시간이다. 나도 1단계 하기도 급급하고, 2단계도 겨우 주말에 시간내서 하는 정도인데 그 3단계를 하면서 살던 시절에 얼마나 많은 것이 쌓일 수 있었는가가 기억에 남는다.

네러티브, 프로세스 이코노미

1. 물건만 좋다고 해서 잘 팔리는 시대는 지났다. 2. (요즘은) 모든 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고, 눈 깜짝할 사이에 복제품이 나오는 탓에 제품의 기능은 금세 엇비슷해진다. 어느 회사의 TV를 고르든 성능은 (그리)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말이다. 3. (따라서 이제는) 비슷한 제품과 서비스가 넘쳐나서 신제품이 나와도 큰 관심을 끌기 어렵다. 간혹 이제껏 본 적 없는 신기술이 개발되더라도 얼마 지나지 않아 신흥국의 후발 브랜드에서 비슷한 제품을 내놓을 정도. 4. 개인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전 세계 누구라도 언제든 인기 콘텐츠를 따라 만들 수 있다. 5. (즉) 이제는 완성품만으로는 차별성을 확보하기 어려워졌다. 이처럼 사람도 물건도 쉽게 묻혀버리는 세상..

서른 살 넘어서 알게 된 여러 가지 사실들

1/ 대기업 다니는 건 생각보다 더 좋다. 괜한 오지랖인가 싶은데, 진정으로 대기업은 사람들이 평가 절하하는 것보다 매우 매우 매우 좋은 옵션이다. 마이너스통장, 대출, 무엇보다 내 퍼포먼스에 의해서 회사에서 잘릴 걱정이 없다는 사실이 주는 안정감은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어디서도 주지 못하는 좋은 선택지라는 사실을 이제는 안다. 대기업이 엄청 좋아서 평생직장이라는 말 하고 싶다기보다는 어차피 밖에서 잘 할 사람은 그 안에서도 잘한다는 사실과 + 밖에서 잠시 반짝하는 건 몰라도 10년 이상 실력 인정받으면서 커리어를 짱짱하게 만들어가는 사람은 생각보다 적고 어렵다는 것, 그리고 언제나 자기 퍼포먼스를 증명해야 한다는 압박을 항상 이겨내면서 성장해야 하는것은 기대 이상으로 힘든 일이다. 성장이 좋다고 좋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