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모티프2 677

b2b b2c emr

김치원 한국에서는 의사 업무 플로우를 쥐고 있는 EMR (정확히는 OCS + 윈도우 메모장)회사들이 원격진료에서 유리합니다. 원격진료 선도 국가인 천조국에서는 Epic이나 Cerner 같은 EMR 회사들이 개뿔 힘 못쓰던데?라는 반응이 나올 수 있습니다.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이해하기로 한국과 미국의 가장 큰 차이는 payer입니다. 원격진료는 기본적으로 환자-의사 양면 플랫폼인데 미국의 경우 환자 side는 보험자가 중요합니다. 환자 입장에서 아무 원격진료나 쓰는게 아니고 내가 가입한 보험 (혹은 나의 고용주)과 계약이 된 원격진료 업체를 써야합니다. 따라서 원격진료 업체의 핵심 역량 중 하나는 고용주 혹은 의료보험과의 계약을 따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게다가 원격진료에 대한 보험 청구는 오프라인 ..

반복가능성 모방가능성

반복 가능성과 모방 가능성 요즘 투자자들이 컴퍼니 빌딩을 하거나 해외 성공 아이템을 아예 먼저 찍어놓고 실행할 팀을 구하는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는 것 같다. 또 심사역들을 적극적으로 팀에 파견(?) 하는 일들도 많이 하는 것 같다. 어찌 되었건 돌파구를 찾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은 시장 활력에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우리도 도움 받았으니. 그런데 한 편으로는 이런 생각이 든다. 잘 된 아이템을 찍고 거기에 좋은 인력들을 파견하여 성공을 시킬 수 있다면, 이는 필연적으로 논리와 지식에 기반한 성공일 가능성이 크다. 일종의 반복 가능한 성공 방정식을 알고 있다는 가정을 하는 것이다. 난 이런 성공방정식이 실존한다고 믿는다. 하지만 스타트업 씬이 이익을 논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는 것이 맞다면 다른 부분도..

일에대한 이해

사회 생활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안타까운 부분이 좀 있는데, 일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걸 스스로 알지 못한다는 점이다. 일에 대한 이해도는 단순히 그 분야에 대한 도메인 지식이나 경험, 자격증 (젊은 사람들 시각에서의 '전문성' 이라고 착각하는 그것들) 을 의미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 물론 이런 도메인 지식이 쌓여야 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의사 같은 소수의 직종을 제외하면 별 의미없는 소리다. (이렇게 국가자격증을 통해 철저하게 보호되는 전문직은 그 숫자를 아무리 더해봐야 30만명이 안된다. 우리나라 상용 근로자만 19백만명이다.) 이보다 일을 한다는 것에 대한 의미인데, 대략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시킨 일을 열심히 한다. (2) 문제를 정의한다. (3) 문제를 제..

건기식, 건강기능식품 구독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2010602322471112 "엄마 알아서 챙겨먹을게요"…영양제도 '맞춤 구독'하는 MZ세대 - 머니투데이 고령화 가속화와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규제샌드박스로 건기식... news.mt.co.kr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8706480 당신은 영양제를 잘못 고르고 있습니다 - YES24 “이제 영양제라도 먹어야 할 것 같은데 뭘 사지?”지금 먹고 계신 영양제, 무엇을 보고 고르셨나요?과학적인 근거에 따라 정확한 기준으로 필요한 영양제를 선택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www.yes..

넷플릭스의 부검메일

1️⃣ 왜 떠나는지 왜 떠나는지를 얘기하려면, 그동안은 왜 떠나지 않았는지가 먼저 나와야할 것 같습니다. 끊임없는 도전을 할 수 있었고, 업무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CPO 시절도 그렇고, CGEX 만들때도 그랬고, 고객센터 만들때도 그랬고, 서비스 정책이나 CAF, 브랜딩셀 CO도 그렇고, 최근의 파크원 이사까지... 끊임없이 도전해야만 하는 일할거리를 제공하는게 일하는 동기에 있어서 어찌보면 핵심인 것 같다고 느꼈어요. 그리고 그 도전에서 얻는 성취와 즐거움이 컸고, 그래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럼 이제는 왜 떠나는가... 그건 장기근속이 7년까지 있기 때문...은 농담이고, 이제는 집에 돌아가도 되겠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제가 하던 일들은 모두 탈중앙화되어 여러 조직에 흡수되..